이한구 "비례대표, 상향식 공천 불가"..의지 거듭 강조
[앵커]
새누리당의 공천은 당초의 상향식 원칙을 버려가는 중이고, 더민주는 2차 컷오프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당 안팎의 연대 압박 속에서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오늘(8일) 첫 소식입니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비례대표 선정에서 상향식 공천 방식을 배제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역구에 이어서 비례대표마저도 상향식 공천을 버리면서 김무성 대표는 또 물러서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먼저 최종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한구 위원장은 비례대표의 상향식 공천에 대해 불가능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비례대표를 뽑겠다는 김무성 대표의 구상을 밀어내겠다는 겁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 : 직역별로 배심원단을 구성해 철저한 경선을 통해 점수를 제일 많이 받는 (후보를 공천하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정하겠습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새누리당 (오늘) : 비례대표도 상향식으로 한다는 얘기는 없었어요, 당헌에. 가능하면 했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상향식 공천이) 도저히 불가능해요.]
물리적으로 시간에 쫓긴다는 이유였습니다.
김 대표가 밀어붙인 경선 여론조사의 당원 대 국민 비율 3대 7은 신인들에게 불리하다며 반대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100% 여론조사에 의한 경선을 시사한 겁니다.
이 위원장은 "국가 위기 대처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며 현역 중진들의 물갈이 의지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야당 의원들을 낙선시키기 위해 소위 '킬러 공천'이라는 이름의 '전략 공천'도 우선·단수 추천 방식을 이용해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별도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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