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한국 바둑사이트서 연습했나.."개발자 ID"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을 펼칠 인공지능 '알파고'의 개발자가 한국의 바둑 사이트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이트인 '타이젬'(www.tygem.com)은 'deepmind'라는 아이디 사용자가 2014년부터 534회 대국한 사실을 8일 확인했다.
딥마인드(Deepmind)는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자회사 이름이다.
타이젬 측은 이 개발자가 알파고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관련 기자회견에서는 타이젬에서 활동하는 'deepmind'가 알파고가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허사비스는 "타이젬에서 활동하는 계정은 우리 회사 프로그래머의 개인 계정"이라며 알파고가 직접 활동하는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deepmind는 2014년 4월 2일 영국에서 가입했고 그해 323전 198승 125패(승률 61.3%)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134전 77승 57패(57.5%), 2016년에는 지난 5일까지 70전 42승 28패(60.0%)의 성적을 냈다.
deepmind는 2014년 5단에서 7단으로 올랐다. 5∼6단은 36전 33승 3패로 수월하게 거쳤으나, 7단은 19승 8패로 조금 힘겹게 통과했다.
아마 6단 수준인 8단에서는 7단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지난해 9월 16일 9단에 올라섰다. 이후에도 승강단을 반복하다가 지난달 2일부터 안정적으로 9단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타이젬은 deepmind가 딥마인드의 개발자이자 아마추어 6단인 아자황이라고 설명했다.
프로 바둑기사이자 인공지능 전문가인 김찬우 6단은 아자황이 아마 6단급 실력이라는 점에서 deepmind 계정으로 5∼7단까지는 스스로 대국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8단부터는 알파고의 힘이 아니라면 절대 그런 성적을 낼 수 없다"며 "타이젬 9단은 프로 기사들도 장담 못하는 위치"라고 설명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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