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사외이사 후보 선임 적절성 논란

양종곤 기자 2016. 3. 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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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균 사외이사 후보 교체..외부감사 이해상충 논란 제기
디자인 전시회인 '2015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마련된 LG하우시스 부스. 사진제공 = LG전자.2015.4.19/뉴스1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LG하우시스의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대한 적절성이 도마 위로 오르게 됐다.

LG하우시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는 새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가 안영균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에서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변경됐다고 8일 공시했다.

LG하우시스가 지난달 25일 안영균 공인회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겠다고 밝힌 계획을 한 달도 안 돼 철회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안영균 공인회 부회장이 최근 불거진 외부감사 이해상충 논란에 부담을 느끼고 후보직에서 물러났다고 추정하고 있다.

청년공인회계사회는 전일 안영균 공인회 부회장의 LG하우시스 사외이사 선임 철회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년공인회는 논평에서 "감리업무를 위임받은 한공회 임원이 감사위원이 된다면 외부감사 및 감리업무의 독립성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청년공인회에 따르면 한공회는 증권선물위원회의 업무를 위탁받아 비상장 회사에 대한 감리를 수행하고 소속 회계사들에 대한 징계권한을 갖고 있다. 감리업무는 해당 회사의 외부감사 적절성을 감독하는 일이다.

LG하우시스와 같은 상장사의 감리업무는 금융감독원에서 맡는다. 하지만 LG하우시스는 비상장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감리업무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하우시스가 외부감사를 맡고 있는 삼일회계법인 전 대표에게 사외이사를 맡기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안영균 공인회 부회장은 삼일회계법인 대표를 역임했다. 이 회계법인은 2009년부터 LG하우시스의 외부감사인을 맡고 있다.

청년공인회는 "안영균 공인회 부회장이 LG하우시스의 감사위원으로 선임되면 외부감사인의 독립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영균 공인회 부회장의 논란으로 LG하우시스는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거쳤는지에 대한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게 됐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안영균 공인회 부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외이사 후보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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