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人]이한구가 입을 열자 모두가 떨었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한 달 전만 해도, 그에게 권한은 없어 보였다.
최근 ‘중진 물갈이’부터 ‘킬러공천’, ‘비례공천’ 발언까지 칼바람을 몰고 다니는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사진> 이야기다.
당초 김무성 대표는 그의 역할을 ‘지도부가 정한 기준을 적용만 하는 순수 관리기구의 위원장’으로 한정했었다.
그러나 ‘썩어도 준치’라는 속담은 틀리지 않았다.
활동 초반 김 대표와 연일 충돌하며 행동반경에 제약이 생기는 듯했던 기류 잠시, 이 위원장은 이내 흐름을 장악했다.
급기야 그는 8일 현역 물갈이와 킬러공천 의지를 표명한 데 이어 ‘비례대표까지 공관위에서 전략공천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김 대표의 ‘국민공천’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총체적인 국가위기에 대처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을 많이 진출시키는 게 우리 할 일이라고 본다. 그런 기준으로 보면 현역들 중에는 과연 거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비박 현역과 진박 예비후보들이 대거 포진한 영남에서 3선 이상 현역 중진들의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위원장은 비례대표에 대해서도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원칙’을 사실상 부정했다.
이번에는 “비례대표 후보 선출도 상향식으로 해야 한다는 당헌은 없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이처럼 이 위원장의 칼춤이 점점 더 격해지자 당 안팎의 불안감도 고조되는 모양새다.
강길부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가 65세 이상 중진을 대폭 물갈이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그러냐 경선도 안 시켜주고 65세 이상 어르신들께 표를 달라고 할 명분이 있느냐”고 따졌다.
특히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이 위원장이 발표할 ‘2차 경선 및 우선ㆍ단수추천 대상지역’ 명단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과연 이 위원장이 일으키는 공천 칼바람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그 앞에 선 여당의 정치인들에게는, 어느 해보다도 추운 3월이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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