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김의 침묵'.. 왜?
상향식 공천제 확립에 정치생명을 걸었다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정작 친박(친박근혜)계의 잇따른 무력화 시도에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등 친박계가 연일 상향식 공천제를 흔들고 있는데도 반격이 없다. 김 대표는 ‘살생부’ 파문 당시 짤막하게 입장을 얘기한 것을 제외하고는 최근 공개발언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8일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과 함께 서울 서대문갑 당원교육 행사장을 찾았다. “요새 제가 말을 잘 안한다”고 모두발언을 시작한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최 의원이 이날 “공관위가 엄정한 절차를 잘 진행하고 있다”며 이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지만 김 대표는 대응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 중 공관위의 김태환 의원 탈락결정에는 반대했지만 전략공천이나 다름없는 장석춘 후보 공천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견개진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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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신촌 K-터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울시당 서대문갑 당원 교육 및 전진대회에서 손뼉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대표가 행사장에서 이원창 전 의원이 보낸 “(공천관리위가) 독립기구라는 궤변과 월권을 차단 못 시키면 지지세력이 떠날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것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문제는 ‘시간’이다. 총선이 35일 앞으로 다가왔고 공식 선거운동기간을 제외하면 2주밖에 안 남은 상황이어서 김 대표가 친박계와 전면전을 벌이기 부담스러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채널A는 이날 친박계 한 핵심의원이 김 대표를 향해 “죽여버려 이 XX. (비박계) 다 죽여”라고 거세게 비판한 녹취발언을 보도했다. 해당 발언은 ‘살생부’파문이 처음 보도된 지난달 27일 오후에 이뤄진 것이라고 채널A는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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