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안' 빠진 삼성 불펜, 첫 출발은 성공적

김원익 2016. 3. 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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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삼성 불펜이 지난해 필승조 없는 첫 국내 실전 경기를 치렀다. 시범경기지만 출발은 성공적이었다.

삼성은 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16 KBO리그 시범경기 첫 날 승부에서 5-3으로 승리했다. 1회 이승엽의 적시타, 이영욱의 스리런 홈런, 백상원의 추가 적시타를 묶어 얻은 5점의 선취 리드를 잘 지켜 승리했다.

타선의 집중력만큼 인상적인 것은 이날 마운드였다. 선발 정인욱이 56구를 던지며 4이닝 동안 2피안타(2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나름대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안타와 볼넷이 2개 있었지만 나름대로 제 역할을 하고 내려왔다.

이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6명의 구원투수는 이후 도합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 승리를 지켰다. 기존에 삼성 필승조에서 활약했던 베테랑이나 지난해 구성원 및 신예까지 두루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 불펜이 시범경기 첫 단추를 순조롭게 꿰었다. 사진=MK스포츠 DB
짧은 이닝을 소화하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올 시즌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불펜 상황에 맞춰 시험도 했다.

먼저 바톤을 이어받은 것은 권오준이었다. 5회 마운드에 오른 권오준은 이종욱과 손시헌을 연속해서 땅볼로 솎아내며 순조롭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후속 김태군에게 안타를 맞은데 이어 대주자에게 도루를 내줬으나 김종호를 뜬공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6회 세 번째 투수로 나선 백정현은 다소 좋지 않았다. 3연속 안타와 볼넷 등으로 1실점을 했다. 병살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으나 자칫하면 대량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7회 올라온 최충연은 삼성 마운드 최고 기대주 중 한 명.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삼성 2차 1순위로 지명된 최충연은 선두타자 강민국에게 7구 접전 끝에 볼넷을 내주고 출발했다. 하지만 후속 이재율을 1루수 땅볼, 김성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그렇지만 박민우에게 다시 볼넷을 내준 끝에 박근홍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에도 셋업맨 보직이 유력한 박근홍은 볼넷 1개를 추가로 내줬지만 조영훈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키고 상황을 정리했다. 8회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지석훈과 조평호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2차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서 건너온 사이드암 투수 정광운은 8회 한 타자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이적 이후 첫 국내 경기를 간단하게 마쳤다.

마무리는 우완 강속구 투수 김동호가 지었다. 오키나와 캠프서 좋은 호투를 선보인 김동호는 9회 이재율과 김성욱을 땅볼로 아웃시킨데 이어 박민우를 3구만에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고 퍼펙트 마무리를 했다. 그간 부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김동호가 올 시즌 불펜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충분히 확인한 장면이었다.

삼성 불펜은 여전히 변수가 있다. 지난해 마무리 임창용이 도박 혐의로 구단을 떠났고, 안지만의 거취는 불분명하다. 결국 이날 등판한 투수들을 포함한 새로운 구성의 불펜진을 마련하는 것이 시범경기의 숙제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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