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與 수도권 공천면접..주요 인사들 등장에 '후끈'
【서울=뉴시스】이현주 정윤아 기자 = 새누리당이 8일 수도권 지역에 대한 공천 면접을 진행한 가운데 분구 지역인 인천 연수을에 도전하는 '친박'계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 '친유승민'계 민현주 의원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민현주·민경욱, 대기 중 눈도 안 마주쳐
이날 오후 3시께 여의도 당사에 도착한 민현주 의원과 민경욱 전 대변인은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두 사람은 당직자 및 다른 예비후보들에게 명함을 돌리며 인사를 했지만 정작 서로에게는 악수는커녕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민 의원은 옆 지역구인 연수갑 면접을 위해 대기석에 앉아 있는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옆에 앉아 악수하며 대화를 나눴다.
같은 시각 민 대변인은 대기실 안쪽에 앉아 휴대폰을 보거나 명상에 잠긴 채 면접을 기다렸다.
면접 시간이 임박해서야 두 사람은 대기석에 나란히 앉았다.
민 전 대변인은 "선거운동하다 보면 (민 의원과)자주 만난다. 거의 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만난다"고 말했다.
면접 후 민 전 대변인은 '면접에서 다른 후보의 장점을 뭐라고 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민현주 의원은 민씨"라며 "역대 왕비들이 많았던 성씨 가운데 하나다"고 웃었다.
그는 "민가들은 남자는 좀 점잖고 조용하고, 저는 좀 별종"이라며 "여성들은 아름답고 똑똑하다"고 칭찬했다.
민 전 대변인은 "저는 인천에서 나고 자란 인천 사람"이라며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셔 국정 철학을 공유한다. 힘이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저는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해 박근혜 대통령 경선 당시 특보를 했었다"며 "인천 지역은 불행하게도 지역구 여성 의원이 탄생하지 못했는데, 어떤 고통이 따르더라도 인천 지역의 첫번째 지역구 여성 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면접에서)분구 지역에 대한 여성 후보 추천 관련 질문은 없었다"며 "당사자이기 때문에 제가 직접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전했다.
◇이재오·황우여 등 수도권 중진들도 면접
5선인 이재오 의원과 황우여 의원도 다른 예비후보들과 나란히 면접을 봤다.
이 의원은 면접 전 "이런 면접은 잘하는 것 같다"며 "내가 사무총장할 때 이걸 하려고 했는데, 대표가 말려서 못했는데, 이건 필요하다"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1차 공천 때 비박계를 치기 위해 친박계를 쳤다'는 설에 대해 "선거 때마다 그런 얘기는 많이 돈다"며 "그게 한 번도 맞은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선거 때 되면 살생부도 나돌고, 뭐 한다더라 하는 카더라 방송이 너무 많다"며 "국회의원을 한두번 해본 사람은 그런 일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면접 후에도 "정치에 뭐 나이가 있나. 미국의 최장수 의원이 101세인데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지 나이가 문제가 아니다"며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쇄신차원에서 중진 고령자에 대해 밝힌 공천배제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황 의원도 면접 전 물갈이 가능성에 대해 "인위적이라는 말은 국민들의 뜻에 안 맞는 수가 있다"며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면접 후 어떤 얘기가 나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껴야 한다. 미래지향적인 좋은 질문들을 받았다"며 말을 아꼈다.
◇與 텃밭 강남, 공천신청자 '바글바글'
'공천이 곧 당선'이라고 불리는 강남 지역에는 예비후보자들 간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고됐다.
강남갑에서는 현역인 심윤조 의원과 김민숙 예비후보와 이종구 전 의원이 면접에 참석했다.
강남을은 현역인 김종훈 의원에 권문용 전 구청장, 원희목 전 의원 등이 도전장을 냈다.
김 의원은 면접 뒤 기자들과 만나 "강남을에서 대치동이 통째로 분구되면서 전보다 우리 당 입장에서 쉽지 않아 안심해서는 안 되는 지역이라는 인식을 공관위원들이 갖고 있었다"며 "그래서 야당이 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야당이 우세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으로 신설된 강남병에는 6명의 예비후보자가 몰렸다.
비례대표인 류지영 의원을 비롯해 윤창번 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이은재 전 의원, 이귀영 예비후보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류 의원은 면접 뒤 기자들과 만나 "교육특구 강남을 위해 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창번 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은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력을 찾는 일에 대해 후보들 간 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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