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도권 공천면접..장외에선 '중진물갈이' 화두(종합)

2016. 3. 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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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이재오 정병국 등 중진 다수 대상.."면접에선 질문 없었다" '무주공산 잡아라'..'與텃밭' 강남 병에 6명 공천신청 '각축'
총선 출마 심사받는 예비후보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20대 총선 후보자 공천심사에서 서울 강서갑 예비후보들이 면접을 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황우여 이재오 정병국 등 중진 다수 대상…"면접에선 질문 없었다"

'무주공산 잡아라'…'與텃밭' 강남 병에 6명 공천신청 '각축'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현혜란 기자 =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8일 수도권의 선거구 변경지역을 대상으로 공천면접 심사를 이어갔다.

당내에서 영남권 중진교체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면접의 대상자 중에는 비박(비박근혜)계 맏형 격인 5선의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 당 대표를 지낸 5선의 황우여(인천 연수갑) 의원, 4선의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의원 등 다선 의원이 다수 포함됐다.

이 때문에 면접심사장 밖에서는 중진물갈이론이 화두로 떠올랐으나 정작 면접에 응했던 당사자들은 "면접에서 중진물갈이와 관련된 질문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은 면접을 마친 뒤 '중진 의원 물갈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의 최장수 의원 나이가 101세인데 정치에 나이가 있느냐"면서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지 나이가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진 물갈이 주장'을 반박했다.

이 의원은 면접 과정에서는 '중진 물갈이설'과 관련된 질문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한 공관위원으로부터 '왜 평소에 뼈아픈 소리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당에 그런 건강한 소리가 있어야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황우여 의원은 면접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중진물갈이론에 대해 "국민의 뜻을 잘 살펴서 중진과 소장, 신진세력이 잘 조화되는 것이 당의 생각"이라며 "인위적 (물갈이)는 국민의 뜻에 안 맞는 수가 있다"고 말했다.

공관위가 이날 면접심사를 진행하는 곳은 서울 10곳·인천 5곳·경기 13곳 등 총 28곳이었다.

특히 신설된 '무주공산' 지역구 가운데 새누리당 우세지역인 서울 강남병(丙) 면접에서는 공천티켓을 둘러싼 예비후보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이 지역에는 현역 비례대표인 류지영 의원을 비롯해 양영철 건축사, 윤창번 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이귀영 전 친박연대 국제위원장, 이은재 전 의원, 이지현 예비후보 등 모두 6명이 뛰어들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면접장 안에서는 후보자들 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은재 전 의원이 면접을 기다리며 다른 후보들에게 "김무성 대표처럼 '차렷 경례'를 하겠다"고 제안하고 면접장 안에서 실행에 옮기자,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언제 반장선거를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창번 전 수석이 "선거 없이 됐다"고 뼈있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된 강서병의 경우,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알려져 새누리당의 공천 신청자수는 강남병보다 적지만 공천경쟁이 치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전옥현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유영 전 강서구청장, 이재인 전 청와대 비서관, 최태정 전 대한 씨름협회 회장 등 4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인천 연수을은 박근혜 대통령의 '입'과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입'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민경욱 전 KBS 앵커는 박근혜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현역인 민현주 의원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변인을 지냈다.

민경욱 전 대변인과 민현주 의원은 면접을 앞두고 면접대기장에서 각자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다 마주쳤지만, 따로 악수를 하지는 않았고, 눈을 마주치지도 않는 등 두 후보간에는 시종 긴장감이 흘렀다.

또 서울 중구·성동갑에선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동성 전 의원이, 중구성동을에선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과 배우 심은하씨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지상욱 당협위원장이 대결을 벌였다.

김행 전 대변인은 "받아본 당원명부 전수조사를 해보니 40%가 없는 전화번호로 나왔다"며 "경선방식으로 100%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지상욱 위원장은 "상향식 공천도 좋지만 당원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당원 대 일반국민 비율을 3대 7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맞섰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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