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국만 최종전서 유종의 미? 방심이 재앙을 부른다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이미 올림픽 본선 진출은 실패했고 애석하게도 베트남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윤덕여호가 기대할 것은 없다. 얻을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가장 원치 않는 시나리오가 됐다.
냉정하게 말해 흔하고 진부한 표현인 '유종의 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경기가 됐다. 하지만 그 '유종의 미'도 거두지 못하면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한국 여자축구의 행보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 내일을 위한 발판을 베트남전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9일 오후 4시35분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최종 5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7일 중국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본선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당시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본선행 꿈을 이어갈 수 있었다. 심지어 뒤에 열린 경기에서 호주가 북한을 2-1로 꺾어주었기 때문에 희망은 더 커질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반 막판에 허용한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면서 석패했다.
예선 1, 2차전에서 북한과 일본을 상대로 모두 1-1 무승부를 거뒀던 한국은 3, 4차전에서 호주와 중국에게 각각 0-2, 0-1로 패하면서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4경기에서 승점 2점 획득에 그치며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은 물거품이 됐다. 리우행 티켓은 4전 전승의 호주 그리고 3승1무의 중국이 가져갔다. 때문에 베트남과의 최종전은 정말로 맥 빠지는 경기가 됐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6개국 중 최약체다. 호주엔 무려 9골을 내주면서 0-9로 패했고 7일 일본전에서도 1-6으로 완패했다. 일방적인 스코어와 함께 4전 전패를 당했다. 이 결과만 놓고 당연한 한국의 승리로 간주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마냥 형편없는 전력이라 여길 수도 없다.
베트남은 본선 진출에 성공한 중국에게 0-2로 졌으며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북한에게는 0-1로 아깝게 패했다. 심지어 무승부 직전까지 갔는데 종료 직전 통한의 골을 내줬던 결과다. 경기 내용은 차치하고, 한국도 고전했던 팀들과 베트남도 대등한 결과를 냈다.
호주나 일본처럼 한국 역시 베트남을 상대로 압승을 거둘 수 있다 생각하면 큰코다칠 수 있다. 북한이나 중국처럼 고전할 수도 있다. 게다 베트남에게도 한국전은 최종전이다. 4전 전패 1골18실점이라는 최악의 수모를 씻기 위해 베트남 역시 한국전을 '유종의 미' 대상으로 삼고 있을 것은 마찬가지다.
만약 한국이 희생양이 된다면 진짜 최악의 상황에서 귀국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윤덕여 감독과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고 또 잘 싸웠다.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절대 방심할 수 없는 베트남전이다.
lastun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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