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기대 반, 中 부양책 약발 먹히나.. 상품값 껑충

송경재 2016. 3. 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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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철광석값 17% 뛰고 유가 40弗 회복일부 지나친 낙관 경계 "큰 오름세는 없을 것"

국제 철광석값 17% 뛰고 유가 40弗 회복
일부 지나친 낙관 경계 "큰 오름세는 없을 것"

국제유가가 올 들어 처음 배럴당 40달러 선을 회복하고, 철광석 가격은 17% 폭등했다. 중국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이 같은 회복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CNN머니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에 힘입어 이날 석유, 철광석 등 상품가격이 급등세를 탔다.

철광석 가격 흐름을 고시하는 TSI에 따르면 철광석은 하루 상승폭으로는 2009년 집계 이후 사상 최대 수준인 17% 폭등해 t당 62.60달러로 뛰었다. 올 들어 철광석 가격은 54% 급등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카타르, 베네수엘라와 함께 산유량 동결에 합의한 이후 하락세가 멈추면서 지지 기반을 확보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4월 인도분이 5.6% 상승한 배럴당 41.04달러로 올라섰다. 지난해 12월 중반 이후 최고치다. 브렌트유는 1월 중순 이후 50% 급등했다.

세계 최대 철광석·석유 수입국인 중국이 6일 정부보고에서 경제 경착륙을 피하기 위한 부양책 마련을 시사하면서 상품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상품의 초과공급 상태가 여전해 가격이 큰 폭으로 계속 오르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상품 가격의 끝없는 추락세 가능성은 일부 완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드 매킨지의 금속부문 책임자인 줄리언 케틀은 "이제 상품 가격은 바닥을 쳤거나 적어도 이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이전보다 크게 약화하기 시작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마이클 위트너 애널리스트는 "위험선호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도 등락이 거듭될 것이고, 큰 폭의 가격오름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SG 상품담당 애널리스트 로빈 바도 "턴어라운드를 시사하는 충분한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면서 "실물 매수가 늘어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맥쿼리의 콜린 해밀턴 애널리스트 역시 최근 가격오름세는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철광석 업체들이 여전히 감산을 꺼리고 있는 것도 가격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한다. 세계 최대 철광석업체인 브라질 발레, 리오 틴토, BHP 빌리턴 등은 가격이 t당 50달러만 넘으면 충분한 이윤을 뽑아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상품담당 이코노미스트 존 코박스는 "지속적인 강력한 공급과 수요 둔화 가능성은 철광석 가격이 다시 하락할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t당 40달러 수준으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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