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동강난 태백 풍력발전기..사고원인 이목 집중

하중천 기자 2016. 3. 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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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주인과의 협상 문제로 골머리
6일 강원 태백시 삼수동 풍력발전단지에서 높이 90여m 풍력발전기 1기가 부러져 날개 부분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2016.3.6./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태백=뉴스1) 하중천 기자 = 최근 태백시 삼수동 귀네미골 풍력발전단지에서 높이 90m, 2㎿급 풍력발전기 1기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사고 원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 태백시 담당자는 “사고 난 귀네미골 풍력발전단지는 민간사업자이어서 시가 관여할 부분은 많지 않다”며 “파손된 풍력발전기 시료를 이송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돼 사고원인을 밝히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태백풍력SPC 정종수 이사는 “현재 파손된 풍력발전기 일부가 떨어진 곳의 밭주인과 보상 문제를 놓고 협상 중에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된 이후 파손된 시설물을 철거해 사고 원인을 밝혀낼 예정이다. 시간은 한 달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밭주인 A 씨는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파손된 풍력발전기 일부를 철거하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태백 귀네미골 풍력발전단지는 효성, 남부발전, 현대중공업 등 컨소시엄사가 지난 2012년 508억원을 들여 높이 90여m, 전기 출력량 2㎿급 규모로 풍력발전기 9기를 건설했다.

귀네미골은 평균 해발 1070여m로 연평균 7.5㎧ 풍속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곳에 건설된 풍력발전기는 최대 풍속 50~70㎧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사고 당일 귀네미골에는 최대 순간 풍속 30㎧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에는 손해사정인이 현장에 방문해 사고원인 분석에 필요한 시료를 채취하고, 시설피해 규모, 결함 부위 등을 점검했다.

6일 강원 태백시 삼수동 풍력발전단지에서 높이 90여m 풍력발전기 1기가 부러져 기둥만 남아 있다. 2016.3.6/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almal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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