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도 서러운데.. 대학교 5학년은 등록금 폭탄
김병덕 2016. 3. 8. 17:25
2개 과목 등록금만 100만원.. 9학기는 왜 국가장학금 없나요이중·복수전공 의무화.. 초과학기 수강 불가피장학금 지원대상서 제외.. 별도 지급방안 마련해야
취업·복수전공 등으로 부득이하게 초과학기(9학기 이상)를 다니는 대학생이 늘어나면서 국가장학금 지원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는 국가장학금은 정규학기(8학기)까지만 지원되고 초과학기는 받을 수 없다. 다만 의·치학계열(12학기)과 건축학 계열(10학기)은 예외다.
학생들은 부득이하게 초과학기를 다닐 수 밖에 없는 상황에 국가장학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단순히 취업 때문만이 아니라 복수전공·이중전공을 선택하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반드시 들어야 하는 과목을 정규학기에 듣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매학기 시작 전 반복되는 수강신청 대란 이후에는 전공필수 과목을 듣지 못해 정규학기에 졸업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른다.
'대학등록금에 관한 규칙' 제4조 제7항 규정에 따르면 초과학기의 경우 3학점은 등록금의 1/6, 6학점은 1/3, 9학점 이상이면 1/2, 10학점 이상부터는 전액을 내야 한다. 사립대에서 초과학기에 2과목만 들어도 100만원을 훌쩍 넘긴다.
A씨는 "한달 생활비가 넘는 돈을 한과목 듣는데 썼다"면서 "교내장학금도 받을 수 없어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등록금을 낼 수밖에 없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초과학기를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도 늘고 있다. 대학들이 이중·복수전공제도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성균관대의 경우 지난해 확장형 복수전공제도를 신설했다. 복수전공과목을 단일전공 만큼 수강해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으로, 단일확장형과 이중확장형이 있다. 7학기 이상 이수한 복수전공자가 대상이며 단일확장형의 경우 1개 학기를, 이중확장형은 2개학기를 추가로 등록해야 한다. 추가학기 등록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중전공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한국외대도 마찬가지다. 한국외대는 34학점 이상 이수자에게 하나의 전공을 추가로 신청할 수 있는 이중전공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3학점을 추가학기에 들었다는 한국외대 졸업생 B씨(26)는 "이중전공이 필수이기 때문에 초과학기를 등록하는 학생이 많다"며 "갑자기 국가장학금·학교장학금이 없어져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이중전공·복수전공을 하는데 장학금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은 불합리한 것 같다"며 "별도 기준을 만들어 지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김규태기자
2개 과목 등록금만 100만원.. 9학기는 왜 국가장학금 없나요
이중·복수전공 의무화.. 초과학기 수강 불가피
장학금 지원대상서 제외.. 별도 지급방안 마련해야
#. 9학기만에 서울시내 사립대학을 졸업한 A씨(27)는 한과목을 듣는 마지막 학기에 등록금 60여만원을 냈다. 등록금 자체도 계절학기의 2배에 달했지만 초과학기여서 국가장학금 지원을 받지 못해 부담이 더 컸다. A씨는 "어쩔 수 없이 추가학기를 다녀야 하는 경우가 갈수록 늘어나는데 국가장학금 지원이 안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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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복수전공 등으로 부득이하게 초과학기(9학기 이상)를 다니는 대학생이 늘어나면서 국가장학금 지원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는 국가장학금은 정규학기(8학기)까지만 지원되고 초과학기는 받을 수 없다. 다만 의·치학계열(12학기)과 건축학 계열(10학기)은 예외다.
학생들은 부득이하게 초과학기를 다닐 수 밖에 없는 상황에 국가장학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단순히 취업 때문만이 아니라 복수전공·이중전공을 선택하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반드시 들어야 하는 과목을 정규학기에 듣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매학기 시작 전 반복되는 수강신청 대란 이후에는 전공필수 과목을 듣지 못해 정규학기에 졸업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른다.
'대학등록금에 관한 규칙' 제4조 제7항 규정에 따르면 초과학기의 경우 3학점은 등록금의 1/6, 6학점은 1/3, 9학점 이상이면 1/2, 10학점 이상부터는 전액을 내야 한다. 사립대에서 초과학기에 2과목만 들어도 100만원을 훌쩍 넘긴다.
A씨는 "한달 생활비가 넘는 돈을 한과목 듣는데 썼다"면서 "교내장학금도 받을 수 없어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등록금을 낼 수밖에 없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초과학기를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도 늘고 있다. 대학들이 이중·복수전공제도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성균관대의 경우 지난해 확장형 복수전공제도를 신설했다. 복수전공과목을 단일전공 만큼 수강해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으로, 단일확장형과 이중확장형이 있다. 7학기 이상 이수한 복수전공자가 대상이며 단일확장형의 경우 1개 학기를, 이중확장형은 2개학기를 추가로 등록해야 한다. 추가학기 등록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중전공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한국외대도 마찬가지다. 한국외대는 34학점 이상 이수자에게 하나의 전공을 추가로 신청할 수 있는 이중전공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3학점을 추가학기에 들었다는 한국외대 졸업생 B씨(26)는 "이중전공이 필수이기 때문에 초과학기를 등록하는 학생이 많다"며 "갑자기 국가장학금·학교장학금이 없어져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이중전공·복수전공을 하는데 장학금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은 불합리한 것 같다"며 "별도 기준을 만들어 지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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