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마산은 내 구역, 승엽 형에게 장어 샀다"
박석민 "마산은 내 구역, 승엽 형에게 장어 샀다"
시범경기 개막전 2안타 1홈런…"아직 컨디션은 바닥"
(창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제 마산은 제 구역 아닙니까. 당연히 (이)승엽이 형한테도 제가 밥 샀죠."
이제는 마산구장 3루를 지킬 박석민(31·NC 다이노스)은 팀을 옮긴 뒤 첫 공식경기에서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를 만났다. 8일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전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석민은 3타수 2안타 1홈런으로 마산구장을 찾은 700여 명의 팬에게 첫 인사를 했다.
기분 좋게 경기를 마친 박석민은 경기 후 애써 "시범경기라 별다른 감흥은 없다. 만약 (정규)시즌 첫 경기였다면 달랐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오랜만에 옛 동료 선수들과 만나서 반가웠다"고 들뜬 마음을 가라앉혔다.
주전선수들은 시범경기 개막이 아닌 정규시즌 개막에 컨디션 100%를 맞춘다. 박석민 역시 "지금은 컨디션이 바닥이다. 아직 천천히 올려도 될 때"라고 설명했다.
박석민에게 삼성은 영원히 못 잊을 고향이다. 아직은 NC팀 동료보다 삼성 선수들에게 더 친숙함을 느끼는 건 인지상정이다.
박석민은 "안 그래도 어제(7일) 승엽이 형과 밥 먹었다. 내가 좋아해서 장어를 샀는데, 계산도 내가 했다"고 소개했다.
장어를 먹은 두 선수는 나란히 좋은 활약을 했다. 박석민은 홈런을 신고했고, 이승엽도 3타수 3안타로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어 온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마산구장을 찾은 팬들은 박석민의 활약에 환호했다. 몇몇 팬들은 경기 후에도 남아 박석민 이름을 외쳤다.
박석민은 팬들의 환호에 화답하며 "유니폼이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제 개막까지 3주 정도 남았는데, 연습해서 올리는 일만 남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역대 FA 선수 최고액인 4년 총액 96억 원에 사인한 박석민은 타격 쪽으로는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대신 수비는 '실책 12개 이하'로 뚜렷하게 수치까지 정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박석민은 6회 초 김상수의 짧은 땅볼 때 빠르게 커버를 들어와 정확하게 송구, 아웃을 잡았다.
박석민은 천연잔디로 바뀐 마산구장을 바라보며 "아직 그라운드가 완벽하지는 않다. 아무래도 인조(잔디)와 천연은 차이가 있다. 삼성 때만큼 수비하면 될 것 같은데, 에러 12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팀 승패가 갈릴 실책만 안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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