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알바레스 영입, 김현수만 잘하면 된다

2016. 3. 8. 17: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BAL 알바레스 영입, DH 포지션 보강

트럼보 외야 가능성, 김현수 하기에 달렸다

[OSEN=김태우 기자] 볼티모어가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페드로 알바레스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보강했다. 김현수(28)의 입지에 미칠 영향력이 관심이지만 지금까지는 큰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자신만 잘하면 된다.

미 언론들은 8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가 페드로 알바레스를 영입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지는 않았으나 기본 연봉 575만 달러에 성적에 따라 15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는 계약으로 알려졌다.

알바레스는 전형적인 홈런 타자다. 장타력은 막강하다. 피츠버그 시절이었던 2012년 30개, 2013년 36개의 홈런을 때렸다. 지난해에도 27홈런을 기록했다. 좌타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캠든 야드에서 장타력은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반면 정확도는 떨어진다. MLB 통산 742경기에서 타율이 2할3푼6리에 불과하다. 여기에 1루 수비력도 리그 최하위권이다.

볼티모어는 1루 포지션에 크리스 데이비스라는 간판 타자가 버티고 있다. 지명타자 포지션에는 지난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크 트럼보가 버틴다. 이런 상황에서 알바레스를 영입한 것은 부족했던 좌타 요원과 장타력을 보강함과 동시에 데이비스와 트럼보의 활용성을 극대화시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비스와 트럼보는 외야를 소화할 수 있다. 외야로 나가면 주로 우익수를 봤다. 트럼보는 외야 경험이 적지는 않은 선수고, 데이비스는 지난 FA 시장에서 “우익수로 뛸 수도 있다”는 점이 대대적으로 홍보되기도 했다. 볼티모어는 외야 보강에 사실상 실패했고, 두 선수 중 하나를 우익수로 돌리는 카드를 하나 확보하게 됐다. 외야 수비력은 떨어지지만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좋은 라인업이 구축될 수도 있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김현수의 입지다. 데이비스, 알바레스, 트럼보를 동시에 활용하려면 사실상 트럼보가 우익수로 나갈 확률이 높다. 다만 트럼보도 외야 수비가 좋은 선수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주 포지션은 1루다. 현 시점에서는 김현수의 좌익수 자리를 위협할 만한 이동은 아니다.

트럼보의 좌익수 기용도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의도를 두고 알바레스를 영입했다는 관측은 없다. 결과적으로 외야 경쟁이 좀 더 치열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연봉 및 기량, 그간의 기량 검증을 놓고 봤을 때 젊은 선수들이 김현수의 입지를 추월했다고는 볼 수 없다.

김현수로서는 걱정보다는 자신의 타격감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김현수는 시범경기 개막 후 6경기에서 1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KBO 리그에서도 전례를 찾기가 쉽지 않은 부진이다. 삼진은 세 개밖에 당하지 않았지만 안타가 나오지 않아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벅 쇼월터 감독을 비롯한 볼티모어 구단은 김현수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아직은 적응의 기간이며,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면 언제든지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주위를 살필 필요는 없다. 스스로를 살필 때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