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2인 활동' 미스에스 "이 노래 내 이야기"..여자 마음 읽었다(인터뷰)

김미화 기자 2016. 3. 8. 15: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곡 '영혼없이 말하지마'로 컴백한 미스에스 인터뷰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미스에스 강민희 / 사진제공=브랜뉴 뮤직
미스에스 강민희 / 사진제공=브랜뉴 뮤직

여성이라면 이들의 노래를 듣고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 노래 내 이야기야'라고. 여성듀오 미스에스(Miss $, 강민희 제이스)가 새 노래 '영혼없이 말하지마'로 8일 오랜만에 돌아왔다. 지난 2013년 12월 발표한 앨범 '나도 좀 살자' 이후 2년 3개월여 만이다. 변화도 생겼다. 기존 멤버가 바뀌어 현재는 강민희 제이스 2인조로 개편됐다. 둘이라서 더 좋다는 여성 듀오 제이스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당초 3인조로 활동했던 미스에스는 멤버 오유미가 탈퇴하며 2인조가 됐다. 보컬을 맡은 강민희와 랩을 맡은 제이스는 둘 만의 목소리로 노래를 채웠다. 미스에스의 신곡 '영혼없이 말하지마'는 여성들의 마음을 잘 대변하는 노래다. 오래된 남자친구에게, 혹은 썸남에게 유부녀들은 남편에게 한번쯤 하고 싶은 말은 가사로 담았다. 먼저 오랜만에 돌아온 미스에스의 컴백 소감을 들었다.

"오랜만에 컴백했다. 3인조에서 2인조로 됐고.(웃음) 래퍼 한명 보컬 한 명이 1대1로 음악을 하다보니 작업할 때 굉장히 좋았다. 서로가 존중하며 자신의 색깔을 곡에 녹였다. 특히 이번에는 봄이다 보니 밝고 경쾌하게 돌아 왔다."

미스에스 제이스 / 사진제공=브랜뉴 뮤직
미스에스 제이스 / 사진제공=브랜뉴 뮤직

미스에스의 '영혼없이 말하지마'는 오래된 연인관계에서 자신에게 시큰둥해진 남자를 향해 이야기하는 여자의 마음을 담았다. 제목만 봐도 노래 내용을 알 수 있는 직관적인 제목이 특징이다. 미스에스는 앞서 지난 활동에서도 '이 나이먹고 뭐했길래', '사랑이 뭐길래', '담배 좀 줄여', '안자고 뭐해' 등 직관적인 제목을 썼다. 이같은 제목은 미스에스 음악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는 제목이나 가사로 표현하는 주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제목만 들어도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는 것이 좋다. 물론 어려운 제목이나, 영어로 된 멋진 제목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역시 이런 제목이 좋다.(웃음) 미스에스만의 감정이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이번 노래 '영혼없이 말하지마'는 경쾌한 리듬에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귀에 박힌다. 또 뮤직비디오 속에서는 얼굴 없는 마네킹을 남자친구로 설정, 미스에스 두 멤버가 마네킹에게 말하는 방식으로 표현해 냈다. '여자들을 위한, 여자들에 의한, 여자들의 힙합'을 추구했던 미스에스인 만큼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유도한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여성을 위한 음악을 한다고 한다. 실제로 여자들을 대변하는 이야기를 많이 담는다. 이런 음악 아이디어는 주로 경험을 담거나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에서 얻는다."

미스에스에게 이번 활동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오랜만에 돌아온데다가 2인조로서는 첫 활동이기 때문. 게다가 멤버 제이스는 오는 27일 결혼식까지 앞두고 있다. 이에 미스에스는 이번 앨범에 많은 고민을 담았다.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 중 사람들이 좋아할 모습은 어떤 것일까 많이 생각했다. 뭔가 센 척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았고 사랑 이야기하는 것도 아쉬웠다. 그래서 뭔가 색다른 것을 하고 싶었고 밝은 모습을 해보자고 생각했다. 이런 밝은 모습이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진짜 우리의 모습인 것 같다."(강민희)

"밝은 콘셉트를 하게 돼 너무 좋다. 사실 내가 원래는 밝은데 래퍼다 보니 항상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미스에스가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 곧 결혼하지만 그래도 바뀔건 없다. 팔색조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제이스)

미스에스 제이스 / 사진제공=브랜뉴 뮤직
미스에스 제이스 / 사진제공=브랜뉴 뮤직

이달 27일 결혼식을 앞둔 제이스에게는 예비 신부의 설렘이 느껴졌다. 제이스는 7년 전 소개팅으로 만났던 2살 연하 예비 남편과 최근 다시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제이스에게 예비 남편 자랑 좀 해달라고 했더니 얼굴이 빨개지면서도 애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정말 인연이라는 게 있고 타이밍이 있는 것 같다. 예비 남편은 세상에서 가장 예쁜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그 눈빛에 반했다. 사실 가수라는 직업이 튈 수도 있고 또 때로는 이기적일 때도 있다. 하지만 예비 남편은 자상하고 이해심이 많고 착하다. 그런 모습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제이스)

미스에스 강민희 / 사진제공=브랜뉴 뮤직
미스에스 강민희 / 사진제공=브랜뉴 뮤직

강민희는 당초 걸그룹 연습생으로 준비하다가 그만두고 미스에스로 활동하게 됐다. DSP미디어에서 카라로 데뷔를 준비했으나 합류하지 못했다. 걸그룹이라는 타이틀 대신 힙합 레이블 브랜뉴에 들어와 활동하면서 아쉬웠던 점을 없을까.

"지나간 기회를 아쉬워하거나 후회한 적은 없다. 내 인생의 목표가 '후회하지 말자'다.(웃음) '그때 했어야하는데'라고 생각했으면 벌써 무너졌을 것이다. 그건 그 친구들의 팔자고 내게는 나만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걸그룹으로 데뷔 했으면 분명히 지금보다 더 화려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내 음악이 좋다. 후회 없다."

오랜만에 컴백한 미스에스의 목표는 단 하나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노래를 많이 듣게 하는 것. 오랫동안 노력해서 준비한 음악인 만큼 많이 듣고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차트에 높이 올라가거나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보다 우리 음악이 길거리에서 많이 들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요즘 인스턴트 같은 노래들이 많은데 저희 노래는 뭔가 차별화 된 게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를 좋아해 주시던 분들은 왜 이렇게 오랜만에 나왔냐고 하더라. 이번 노래를 많이 들어주셔야 다음 컴백을 빨리 할 수 있있다. 많이 들어달라. 하하"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