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김정훈, 동갑내기 선발 후보의 엇갈린 희비
[스포츠한국 대전=박대웅 기자] 올시즌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두 선발 후보의 명암이 엇갈렸다.
한화와 넥센은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시즌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김용주(25)와 김정훈(25)을 나란히 선발투수로 등판시켰다.
1991년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올시즌 선발 진입을 목표로 스프링캠프부터 구슬땀을 흘려왔다. 지난해 시즌 막판 상무에서 전역해 가능성을 입증했던 김용주의 경우 송창현과 더불어 한화에서 찾기 힘든 좌완 선발 자원이라는 점에서 책임감이 무겁다.
특히 김용주는 이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3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구 2개 9탈삼진 3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김성근 감독 역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많이 달라졌다”며 그의 선발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도 김용주는 본인의 몫을 충분히 다해냈다. 3이닝 동안 총 66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것.
그는 1회초부터 서건창에게 볼넷, 이택근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면서 1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윤석민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허용했을 뿐 김민성을 1루수 플라이로 틀어막아 급한 불을 껐다. 2회와 3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추가 실점 없이 역할을 마쳤다.
반면 김정훈은 김용주와 달리 출발이 산뜻했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2회 삼자범퇴를 포함해 2이닝까지는 단 1피안타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으나 3회 신성현과 차일목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결국 제구 난조 속에 3회에만 총 3차례의 폭투를 범했고, 2.1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2010년 넥센 입단 이후 김정훈은 통산 24경기에 등판,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55에 머물며 1라운드 2순위다운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밴헤켄, 손승락, 한현희, 조상우 등 핵심 투수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줄줄이 전력에서 빠져나가며 기회가 찾아왔고, 염경엽 감독도 김정훈을 하영민, 김상수, 박주현, 금민철, 최원태 등과 함께 4~5선발 후보로 언급했다.
염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우선적으로 쓸 것이다. 6명의 4~5선발 후보가 도합 22승 정도를 챙겨준다면 대성공이라고 본다. 또한 이들 가운데 절반, 즉 3명만 얻어도 팀에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줄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서로가 경쟁을 하려고 하기보다 자기 준비를 철저히 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번갈아가며 기회를 제공할 계획인 만큼 반짝이 아닌 꾸준한 활약에 초점을 맞출 것을 당부했다.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김정훈에게도 아직 기회는 많이 남아있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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