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SKB 콘텐츠 투자 계획에 "급조된 것" 비난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SK브로드밴드의 CJ헬로비전 합병 후 콘텐츠 투자계획에 대해 KT와 LG유플러스가 "급조된 전략에 불과하다"며 비난에 나섰다.
KT와 LG유플러스는 8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공허한 펀드조성 액수만 되풀이될 뿐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와 무관한 내용"이라고 반발했다.
두 회사는 "인수합병을 전제로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방송통신에 이어 콘텐츠 유통시장을 독점하겠다는 것"이라며 "결국 자사 미디어 플랫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 SK브로드밴드는 CJ헬로비전과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1년 내 3천2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두 회사가 1천500억원을 출자하고 벤처캐피털을 통해 1천700억원을 조달한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자체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콘텐츠 부문 스타트업 업체들에 1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펀드운용 수익과 회수자금 등 1천800억원을 보태 5년 동안 5천억원을 콘텐츠 분야에 투자한다는 입장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브로드밴드가 직접 투자하는 1천500억원은 이 회사가 이미 진행해온 내용"이라며 "투자 내용과 청사진이 급조된 전략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SK브로드밴드가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속내는 미디어-콘텐츠간 배타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자사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콘텐츠 산업의 예속을 급격히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IT는 아이뉴스24 연예ㆍ스포츠는 조이뉴스24
☞새로운 시각 즐거운 게임, 아이뉴스24 게임
☞메일로 보는 뉴스 클리핑, 아이뉴스24 뉴스레터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K브로드밴드 "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 만든다"
- KT,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 합병 주총 무효소송 제기
- CJ헬로 주총, SK브로드밴드와 합병안 통과
- SKT·CJ헬로 M&A 논란, 막판까지 지루한 공방
- 시민단체 "SKT-CJ헬로 M&A 심사, 방송법 개정 후 해야"
- [주말엔 건강] 갑작스런 경련 일으키는 소아뇌전증…대처 어떻게?
- 주목 못 받은 전당대회…개혁신당 존재감 아직 멀었다
- [겜별사] "아기자기한 무협 감성"…모바일로 돌아온 엠게임 '귀혼M'
- '3년4개월만의 변신'…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공개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오월 광주는 세대·지역을 뛰어넘는 자랑스런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