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SKB 콘텐츠 투자 계획에 "급조된 것" 비난

조석근기자 2016. 3. 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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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산업의 미디어 자본 예속 심화 주장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SK브로드밴드의 CJ헬로비전 합병 후 콘텐츠 투자계획에 대해 KT와 LG유플러스가 "급조된 전략에 불과하다"며 비난에 나섰다.

KT와 LG유플러스는 8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공허한 펀드조성 액수만 되풀이될 뿐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와 무관한 내용"이라고 반발했다.

두 회사는 "인수합병을 전제로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방송통신에 이어 콘텐츠 유통시장을 독점하겠다는 것"이라며 "결국 자사 미디어 플랫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 SK브로드밴드는 CJ헬로비전과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1년 내 3천2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두 회사가 1천500억원을 출자하고 벤처캐피털을 통해 1천700억원을 조달한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자체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콘텐츠 부문 스타트업 업체들에 1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펀드운용 수익과 회수자금 등 1천800억원을 보태 5년 동안 5천억원을 콘텐츠 분야에 투자한다는 입장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브로드밴드가 직접 투자하는 1천500억원은 이 회사가 이미 진행해온 내용"이라며 "투자 내용과 청사진이 급조된 전략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SK브로드밴드가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속내는 미디어-콘텐츠간 배타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자사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콘텐츠 산업의 예속을 급격히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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