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 D-1 딸과 함께 나타난 이세돌 9단..현장 사진으로 보는 기자간담회
D-1. 세계 최강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8일에는 대국 장소인 서울 종로구 포시즌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간담회 1시간 전부터 내외신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간담회장 곳곳에서는 알파고 팀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돌아다녔습니다. 이번 대국을 준비한 영국의 인공지능 회사 딥마인드 소속 직원과 행사 지원 인력들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인물은 데이비드 실버(David Silver) 구글 딥마인드 리서치 담당 과학자입니다. 알파고 산파의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입니다.
간담회 의자에는 와이파이 접속 경로를 알려주는 딥마인드 명함이 하나씩 놓여있었습니다. ‘AlphoGo vs Lee Sedol(알파고 vs 이세돌)’이라는 문구를 보니,’이세돌 vs 알파고’로 수정해주고 싶었습니다. 이세돌 9단을 먼저 적는 게 도전자 알파고의 도리 아닐까요.
이세돌 9단(가운데),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이 동영상을 보고 웃습니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은 환영사에서 “대국 결과는 상관없이 인류의 승리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사비스 CEO는 “알파고가 인간 체스 최고수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IBM의 딥블루보다 우수하다”면서 “특정 목적에 맞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일반 목적에 두루 쓰일 수 있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세돌 9단의 딸 혜림양도 기자간담회에 왔네요. 딸이 아빠를 보고 화이팅이라고 격려합니다.
‘알파고’를 만든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가 내려가고 이세돌 9단이 무대에 오릅니다. 기자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세돌 9단은 “구글 딥마인드의 알고리즘에 관한 설명을 오늘 처음 들었는데, 컴퓨터가 결코 모방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직관을 어느 정도 흉내낸 것 같다”면서 “그동안 5대0을 장담해왔는데, 5대0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이 9단은 “바둑의 아름다움, 인간의 아름다움을 컴퓨터가 이해하고 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둑의 가치는 계속 될 것”이라면서 “이번 게임에서 인간의 그런 것들(가치)을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세돌 9단(가운데)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왼쪽),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니군요. 외신 기자들만 따로 이세돌 9단에게 질문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이 9단한테 질문한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기자회견장 밖에서는 또 한명의 인간이 기자들에게 둘러싸였습니다. 지난해 10월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5대0으로 패배해 화제를 모은 유럽 챔피언 판후이 2단입니다. 그는 “내가 졌는데 왜 이렇게 기자들이 많이 몰려드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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