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속 중금속 87%가 중국 영향"

이정훈 2016. 3. 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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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사가 닥치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때는 건강에 치명적인 중금속 농도도 함께 치솟는데요.

국내 연구진의 조사 결과, 미세먼지 속 중금속은 90% 가까이, 중국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틀째 서울 도심이 황사가 만든 잿빛 장막에 갇혔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의 2~3배를 오르내립니다.

미세먼지의 단면을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한 모습입니다.

연소과정에서 생기는 검정 그을음인 검댕 사이사이에 하얀 입자가 선명합니다.

신경성 독성 물질인 중금속 납입니다.

미세먼지 속 중금속은 어디에서 온 걸까?

납은 생산지에 따라 동위원소 비율이 달라지는데, 국내에서 검출된 미세먼지 속 납의 동위원소 비율은 국내에서 쓰는 것이 아닌 중국의 납과 거의 일치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를 바탕으로 계산 식에 대입한 결과 미세먼지 속 중금속의 87%가 중국 영향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평구(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 "(미세먼지가) 중금속에 오염된 중국 동해안 지역의 공업 단지 지역을 지나면서 우리나라로 날아오기 때문에 중금속 함량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 오염 물질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은 미미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한명실(사무관/환경부 기후대기정책과) : "현재는 중국 산둥성의 제철소에 실제로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을 하고 있고요, 향후에 화력 발전소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중금속은 인체에 장기간 쌓일수록 치명적인 만큼 보다 강제력 있는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정훈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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