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1] 하승진, 골밑 지배로 만회한 '그깟 자유투'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6. 3. 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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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굳이 자유투를 잘 넣을 필요조차 없었다. 하승진(31)이 골밑을 지배하며 KCC의 4강 플레이오프 첫 승을 이끌었다.

KCC는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0-58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이번 시리즈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73.7%(28/38)을 움켜잡았다.

이날 하승진은 15점 16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5개) 5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하는 괴물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에도 맞대결 평균 10점 10.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는 활약. KCC가 팀 리바운드에서 48-37로 앞서며 제공권을 완벽히 장악할 수 있었던 중심에 바로 그가 서 있었다.

특히 하승진은 삼성보다 KCC가 더 쉬운 상대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드러냈던 찰스 로드를 1쿼터부터 꽁꽁 틀어막았으며, 후반에만 10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해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는 데에도 일조했다.

무엇보다 필드골 성공률 100%(7/7)의 정확도를 과시했을 뿐 아니라 침착한 피딩 능력까지 선보이며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점 역시 인상적이었다. 이 가운데 무려 4개의 패스가 에밋과 김민구의 3점슛으로 연결된 것도 주목할 부분.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만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지를 하승진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한 가지 유일한 아쉬움은 자유투였다. 그는 이날 총 8번의 자유투 시도 가운데 단 1개를 넣는데 그쳐 미디어데이 당시 “듣는 사람은 웃을 수도 있지만 승부처에서는 자유투가 자신 있다. 플레이오프는 항상 승부처이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던 발언을 코트 위에서 입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승부처가 있었다고 느끼기조차 어려웠을 만큼 1차전은 KCC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고, 하승진 역시 가비지 타임을 만드는데 큰 힘을 보태면서 ‘자유투 옥에 티’를 깨끗이 씻어내는데 성공했다. 그가 자유투 집중력마저 남은 시리즈에서 끌어올린다면 KGC인삼공사에게는 재앙 그 자체가 될 수밖에 없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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