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예방접종에 한 달..아이 '백신 골든타임' 놓쳐
이승필 2016. 3. 7. 21:19
[앵커]
신생아들이 생후 4주 안에 맞도록 돼 있는 BCG 예방접종은 국가 필수 예방접종이어서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JTBC가 서울 지역 보건소 25곳을 전수조사해봤더니, 한 달이나 예약이 밀려 있었습니다. 4주 안에 접종하려면 돈 내고 민간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먼저 이승필 기자가 보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월에 출산한 이 산모는 생후 4주차를 맞아 BCG 백신을 접종하려고 보건소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김지선/서울 회기동 : 제때에 접종을 맞으려면 4주 전에 아기를 낳자마자 예약을 해야지만 그때 맞을 수 있다는 거잖아요. 산모가 사실 아기 낳기도 정신없고….]
JTBC가 서울 25개 보건소를 전수조사해봤더니 평균 29.8일을 대기해야 했습니다.
종로구가 50일로 가장 오래 기다려야 했고, 서초구와 중랑구도 40일 넘게 걸렸습니다.
출산한 날에 바로 예약한다 해도 접종 권고기간인 생후 4주(28일) 안에 맞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겁니다.
일부 보건소에서는 아예 민간 병원에 가라고 권합니다.
[강북구 보건소 관계자 (음성변조) : 한 달 이상 남았기 때문에 어머니께서 불안하시다고 하면 병원에서 하는 게 제일 빠른 방법이고요.]
하지만 민간병원에선 7만원의 접종비를 내야 하기 때문에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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