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큰 감동" 어른을 위한 '그림책' 인기

조지현 기자 2016. 3. 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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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림책' 하면 어린아이가 보는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은 어른들도 많이 봅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텐데요, 조지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깃털보다 가벼워진 엄마를 답삭 안아 올린 딸은 눈물이 투투둑 떨어집니다.

[얘야, 에미야, 우지 마라 그 많던 걱정 근심 다 내려놔서 그렇니라 하신다 아, 어머니.]

서른 장도 안 되는 얇은 책이지만, 울림이 오래 남습니다.

[함순옥/경기 파주시 : 엄마의 냄새가 나고요, 위로? 약간 품어주는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아요.]

서양화가 윤석남 씨의 그림과 글을 작가 한성옥 씨가 골라 엮은 이 책은 처음부터 어른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윤석남/서양미술작가 : '아 그래 맞아, 나 이렇게 느껴 조금 가슴이 울컥해' 이런 거, 이게 사람 사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하거든요. 순화시키고…그런걸 저는 그림책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림책만의 특징 때문입니다.

[한성옥/작가·기획자 : 시와 같이, 상당히 내용을 함축하고 그 사이 사이에 엄청나게 많은 얘기를 담아놓죠.]

출판사들은 다양한 기법과 판형으로 만들어진 예술성 높은 어른용 그림책 출판을 늘리는 추세입니다.

[박은덕/'보림'출판사 편집부장 : 이미 세계적으로는 어른들까지 보는 그림책이 점점 확산되고 있고 가이드북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림책은 '연령대'에 따른 구분이 아니라 하나의 장르일 뿐입니다.

이 장르의 매력에 어른들이 빠져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이승희)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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