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욱일기 신발' 매장서 매진 행렬

2016. 3. 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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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 무늬가 나이키의 12번째 한정판 신발에 채택됐습니다.

출시되는 족족 완판되고 있고, 인터넷에선 10만원의 웃돈까지 붙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봐야할까요?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구계의 살아있는 전설, 마이클 조던.

매 시즌 자신의 농구화, 에어조던을 신고 경기에 나섰습니다.

그 중에서도 1997년 나온 에어조던의 12번째 시리즈는 숱한 논란을 일으켜왔습니다.

2차 대전 당시, 일제 전쟁 깃발인 욱일기를 모티브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나이키는 최근 문제의 12번째 에어조던을 잇달아 국내에 선보였습니다.

서울의 한 나이키 매장을 찾아가봤습니다.

3·1절 전후에 출시된 색상은 이미 완판됐고, 지난 주말에 풀린 다른 색상도 어린이용을 빼면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나이키 매장직원 (음성변조)]
"타이밍 맞추기 힘들 겁니다. 그날 다 끝났죠. 200명 왔다갔다 한 것 같은데요."

공급량이 제한돼 있어 온라인에서 10만 원의 웃돈이 붙어 팔리고 있습니다.

나이키는 지난 2009년에는 대놓고 '욱일기'라고 이름 붙인 12번째 에어조던을 내놔 호된 질타를 받았던 상황.

온라인에는 나이키를 비판하는 여론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경덕 / 성신여대 교수]
"글로벌 기업이 어떤 상품을 출시할 때에는 그 나라 국민의 기본 정서도 고려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욱일기가 일본 전쟁범죄 깃발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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