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文 영입인사 대거 전략공천..일부 반발도(종합)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7일 3차로 전략지역 6곳을 발표한 가운데 이중 5곳이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이른바 '문재인표 영입인사들'이 대거 전략공천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민주는 이날 Δ서울 도봉을(오기형 당 한반도 경제통일위원회 위원, 법무법인 태평양 상해사무소 수석대표) Δ경기 용인정(표창원 비상대책위원, 전 경찰대학 행정학과 교수) Δ경기 성남 분당갑(김병관 비대위원, 전 웹젠 이사회 의장) Δ경기 군포갑(김정우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전 기획재정부 계약제도과장) Δ인천 연수을(윤종기 전 인천지방경찰청 청장,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Δ전북 정읍(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 전 3군사령부 부사령관) 등 6곳에 대한 전략공천을 발표했다.
이중 윤 전 청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문 전 대표 체제에서 영입된 인사들이다.
앞서 더민주는 지난달 29일 '전략공천 1호'로 양향자 비대위원(전 삼성전자 상무)을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광주 서을에 배치한 데 이어 지난 2일엔 Δ서울 강남을(전현희 전 의원) Δ부산 해운대갑(유영민 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 Δ경남 양산을(서형수 전 한겨레신문 사장) 등 2차 전략공천 명단을 내놓은 바 있다.
양 비대위원과 유 전 사장은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인물이고, 서 전 사장의 경우도 입당과 관련해 문 전 대표와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월 양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서 전 사장의 출마기자회견 때 함께 했었다.
그간 당 안팎에선 문 전 대표 때 영입된 인사들을 대상으로 '총선 바람몰이'를 목적으로 한 전략공천이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 있어왔다.
'정치신인'이란 점에서 유권자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는 이들은 현 김종인 비대위 대표 체제에서 비대위원 등 요직을 맡고 있고, '더 어벤저스(더불어민주당 어벤저스)'라는 별칭으로 전국을 돌며 '총선 예열작업'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향후 이어질 전략공천 발표 또한 인재영입 인사들, 그중에서도 문 전 대표 체제 당시 영입된 인사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들과 상대후보들 간 경쟁도 주목하고 있다. 눈에 띄는 인사들로는 표창원 비대위원의 경기 용인시정에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 김병관 비대위원의 경기 분당구갑에 새누리당 소속 이종훈 의원과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윤종기 전 청장의 인천 연수구을에 새누리당 소속 민현주 의원과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 하정열 원장의 전북 정읍에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 등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이같은 전략공천에 반발 조짐이 보이고 있다.
오기형 위원이 전략공천된 서울 도봉구을에 출마한 김갑수 예비후보는 전날(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곳의 현역의원이자 '1차 컷오프' 대상자 중 한 명인 유인태 의원과 당 지도부 간 거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에둘러 제기했다.
다만 앞서 이곳에 출마를 선언했던 '박원순의 남자' 천준호 전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입장문을 통해 '수용의 뜻'을 밝혔다. 천 전 실장은 문 전 대표로부터 '인재영입 바통'을 이어받은 김상곤 인재영입위원장의 영입인사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표창원 비대위원이 전략공천된 경기 용인정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왔다.
김종희 예비후보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랫동안 지역서 준비한 후보에게 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박탈하는 전략공천을 사양하고, 저와 함께 경선을 멋지게 치르고, 당의 발전과 총선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관 비대위원이 전략공천된 경기 분당구갑에서 뛰고 있는 조신·이헌욱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려 했으나 사실상 당의 방침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김 비대위원은 전략공천이 발표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당갑 지역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단 각오로 출마 결정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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