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에디' 휴 잭맨·태런 에저튼.. 엑스맨과 킹스맨이 만났다[종합]

2016. 3. 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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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En]

독수리 에디

‘엑스맨’ 휴 잭맨과 ‘킹스맨’ 테런 에저튼이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영화 ‘독수리 에디’로 뭉쳤다.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독수리 에디’(감독 덱스터 플레처·제작 메튜 본·수입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기자 간담회에는 덱스터 플레처 감독과 헐리우드 배우 휴 잭맨이 참석했다. 테런 에저튼은 개인 사정으로 입국시간이 조정돼 기자간담회에는 불참했다.

“안녕하세요”라는 능숙한 한국어 인사를 전한 휴 잭맨은 “항상 기쁜 마음으로 한국에 온다. 서울 홍보대사이기 때문에 10년 전부터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휴 잭맨은 “‘독수리 에디’는 독특한 스포츠를 소재로 유머러스하면서도 소외된 약자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정말 즐겁게 촬영했고 작품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여러분도 즐겨 달라”고 말했다.

‘독수리 에디’는 열정만큼은 금메달 급이지만 실력미달 국가대표 에디(태런 에저튼)와 비운의 천재코치 브론슨 피어리(휴 잭맨)가 펼치는 올림픽을 향한 유쾌한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스키점프라는 독특한 소재로 한 만큼 지난 2009년 개봉해 803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 ‘국가대표’를 떠올리게 된다.

이에 대해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국가대표를 봤다. 수준 높은 영화”라며 한국영화를 참고한 사실을 밝혔다.

감독은 “스키점프와 관련한 영화를 찾아봤더니 ‘국가대표’가 유일했다”면서 “한국말로 돼있어서 스토리 전체를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도움이 됐다. 비슷한 점도 있지만 ‘독수리 에디’는 영국문화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같은 소재를 갖고 다른 문화에서 어떻게 풀어내는 지 지켜보는 것도 굉장히 재밌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 ‘독수리 에디’ 스틸컷.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독수리 에디’에서 휴 잭맨과 테런 에저튼의 호흡과 연기 변신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무명배우에서 ‘킹스맨’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테런 에저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어눌하고 어수룩한 연기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다. 또 ‘엑스맨’으로 화려하고 맵시있는 연기를 보여준 휴 잭맨은 이번 작품에서 액션은 잠시 내려놓고 유머러스하고 편안한 연기를 펼친다.

휴 잭맨은 자신이 맡은 피어리 브론슨 캐릭터에 대해 “처음 시도하는 캐릭터다. 실제 에디에게는 6~7명 정도의 코치가 있었는데 그들을 모두 합친 인물이 바로 피어리 브론슨이다. 인물의 성격을 묘사하기 위해 70년대 전설적 인물 진저 베이커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다른 배우들이 트레이닝을 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즐거웠고 새벽 3시에 운동을 하고 촬영에 임하지 않아서 즐거웠다”라면서 특유의 농담도 덧붙었다.

‘실력미달’ 선수와 ‘비운의 천재코치’의 만남. 1등만 기억하는 세상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만나 ‘도전 자체에 의의가 있다’는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구현해나가는 과정은 영화 ‘독수리 에디’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왜 ‘에디’일까? 이에 대해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에디는 올림픽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믿으며 스스로 안고 있는 불안감을 극복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우리가 무언가를 도전할 때 가장 빨리, 더 잘하지 못할 때가 있지 않나. 거기에 좌절하지 않고 시도를 계속해나가는 것이 바로 올림픽 정신이다.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올림픽 축제의 일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에디가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2년 후 평창 올림픽에 맞춰서 한국 관객들도 ‘독수리 에디’가 가진 감동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평창올림픽을 언급했다. 휴 잭맨 역시 “2년 후 평창올림픽이 개최되는데, 한국분들이 직접 가서 스키점프 경기를 보길 권한다. 직접 본다면 얼마나 흥분되는 스포츠인지 체험할 수 있을 것이고 그 웅장함과 위대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영화 ‘독수리 에디’는 한국팬들이 사랑하는 모든 요소들이 뭉쳐있다. ‘맨 중의 맨’이라는 별명을 얻은 휴 잭맨과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영화 킹스맨의 주역 테런 에저튼의 만남이 가장 큰 흥행요소다. 그리고 ‘국가대표’를 통해 한국팬들은 이미 스키점프의 매력을 맛본 상태다.

우승의 감격보다 더 큰 도전과 희망의 감동을 전달하는 ‘독수리 에디’가 결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냉혹한 사회적 기준에 지져있는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과 위로를 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오는 4월 7일 개봉.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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