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체육회 진통 끝 정관채택..김정행·강영중 공동회장(종합)

2016. 3. 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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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체육·생활체육·학교체육 상생 발전 돕겠다"
이야기 나누는 김정행-강영중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오른쪽),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본점에서 열린 대한체육회(통합체육회) 발기인 대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한체육회 발기인 대회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본점에서 열린 대한체육회(통합체육회) 발기인 대회에서 안양옥 체육단체 통합준비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왼쪽부터 안양옥 체육단체통합준비위원장,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장,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문체육·생활체육·학교체육 상생 발전 돕겠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을 아우르는 통합체육회인 '대한체육회'의 정관이 막판 진통 끝에 채택됐다.

통합 대한체육회 공동회장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과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장이 맡는다.

체육단체통합준비위원회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안양옥 통준위원장과 위원 11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대한체육회 발기인대회를 열고 정관채택과 공동회장 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

발기인 대회 자체도 진통 끝에 열렸지만, 정관채택을 둘러싼 대립도 막판까지 불거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대한체육회 정관을 사전 승인해야 한다는 문제 때문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을 빌미로 애초 지난달 15일 열리려던 발기인대회는 무산됐다. 이어 통준위는 발기인 대회를 지난 2일 개최하려고 했으나, 체육통합 대표자들이 IOC 관계자와 논의를 한 뒤인 이날로 재차 일정을 미뤘다.

김정행·강영중 회장과 안 통준위원장,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지난 4일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를 직접 방문해 국내 법안대로 오는 27일까지 체육단체 통합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IOC는 지난달 대한체육회에 통합 작업을 리우올림픽 이후로 연기할 것을 권고했으나, 이번 회동으로 27일까지 통합을 마치는 데 이의가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같은 성과를 내고 시작한 발기인 대회는 첫 번째 심의안건인 정관 채택건 논의가 전개되면서 다시 진통을 겪었다.

대한체육회 추천 위원인 이동현 위원이 IOC 사전 승인 문제를 다시 제기한 것이다.

이 위원은 "총회가 아닌 발기인대회에서 정관을 채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또 27일 통합체육회 출범 이후 IOC 의견에 따라 정관을 고치게 된다면 의미가 없다"며 "IOC 승인을 먼저 받고 정관을 채택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IOC도 국내법에 준거해 27일 체육단체 통합 전에 발기인 대회를 여는 일정을 존중한다고 했다"며 "또 IOC가 정관 수정 요청사항을 보내면 4월 대한체육회 총회에서 정관을 인준하기로 했다"며 사전 승인 부분에 대해 IOC와 협의한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헌법을 개정하듯이 정관도 가변적"이라며 "IOC도 한국의 체육단체 통합에 도움을 주고자 신속하게 정관을 검토해주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국회 추천 신승호 위원은 "예정대로 정관을 채택하되, 추후 IOC에서 수정 보완 요청이 오면 창립총회 때까지 그 사항을 정관에 반영한다는 조건부 의결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위원이 의견을 굽히지 않으면서 안 위원장은 거수로 의결하기로 했고, 11명 위원 중 이 위원을 제외한 10명의 동의로 정관채택 안건은 원안 대로 통과했다.

이후 통준위는 이건희·문대성 IOC 위원 등 통합체육회 이사 22명과 초대 회장에 김정행 대한체육회장과 강영준 국민생활체육회장을 선임했다.

안 위원장은 "이원화된 체육 시스템의 벽을 허무는 체육단체 통합은 한국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회장은 "새 시대, 새로운 환경에 맞게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학교체육을 융합해 상생 발전하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자주성과 독립성이 부족해 IOC에 가서 설명해야 했지만, IOC도 격을 갖춰 예우했다. 의미 없는 발걸음이 아니었다"고 돌아보고 "보는 스포츠가 아닌 실제로 스포츠를 즐기면서 건강과 사회성을 기르는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종 문체부 2차관은 "체육단체가 이제는 분리되지 않고 체육발전을 위해 하나로 뜻을 모으도록 정부도 적극적으로 후원하겠다"고 축하했다.

통준위는 오는 27일 전까지 IOC와 정관 작업 마무리하고, 4월 중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동회장 체제는 리우 올림픽 이후인 오는 10월 31일 새 회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운영한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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