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권 민원 7% 감소..손해보험 9곳 민원은 되레 늘어

심동준 2016. 3. 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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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민원 7만3094건으로 전년 대비 5537건 감소
보험금 지급·실손보험료 문제로 손보 9개사 민원 모두↑
손보사 민원,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KB손해보험 순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지난해 금융업권 전반에 제기된 민원 건수가 전년 대비 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손해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늘었고, 금융투자와 카드업계도 전산 사고 등에 따른 불편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금융민원은 7만3094건으로 전년보다 5537건 감소했다. 이 가운데 분쟁민원은 2만2974건으로 같은 기간 15.1% 줄었다.

금융민원과 상담, 상속인 조회 등 접수 건수는 모두 73만3622건으로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금리 인하 기조로 대출 취급에 관한 문제 제기가 감소하는 한편 2014년 신용카드 사태 때 급증했던 민원도 다소 진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해석했다.

반면 보험업권에서는 손해율 악화로 인수 및 지급 심사가 강화되고 실손보험의 갱신형 보험료가 오르는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 민원이 증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 기간 손해보험 9개사의 민원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민원제기 건수는 ▲삼성화재 4290건 ▲현대해상 3842건 ▲동부화재 3485건 ▲KB손해보험 3214건 순이었다.

생명보험사 가운데서 민원이 늘었던 곳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으로 각각 전년 대비 14.5%, 1.1% 증가한 3890건, 2104건을 기록했다.

은행업계에 대한 소비자 민원은 대출 신규취급과 만기연장 거절에 관한 민원이 줄면서 모든 회사의 민원이 감소, 전년 대비 16.4% 줄어든 9684건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대신증권·하나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 등의 민원이 늘었지만, 주식과 파생상품 부당권유에 대한 문제제기가 줄면서 접수된 전체 민원은 감소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나카드와 우리카드가 각각 67%, 11.4% 늘어난 1421건, 382건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업권 전반의 민원이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오는 4월부터 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제도를 시행하고, 상시적인 불건전 영업 행위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원 제기 등에 관한 결과를 관련 부서로 전파해 검사가 이뤄질 경우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실태평가 진행 과정에서도 발생한 문제들을 면밀히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같은 기간 불법사금융 신고 등이 늘어나면서 금융상담은 54만6689건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에 따른 절차 간소화에 힘입어 상속인 조회 건수도 38.4% 늘어난 11만3839건을 기록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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