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메일' 발명한 美프로그래머 톰린슨 별세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형태의 이메일을 발명한 미국 프로그래머 레이먼드 톰린슨이 6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75세 .
톰린슨의 고용주인 군수업체 레이시언은 이날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 사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골뱅이·at) 기호가 포함된 이메일을 개발한 인물로 유명하다.
톰린슨은 특정인이 특정인에게 전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체계, 즉 현재 세계인이 사용하는 이메일을 1971년 발명했다.
이메일은 톰린슨의 발명 전에도 제한적으로 사용됐으나 특정인을 겨냥해 특정 주소로 메시지를 보내는 사례는 없었다.
현대적 의미의 첫 이메일은 미국 정부를 위해 개발된 체계로 인터넷의 효시로 불리는 아르파넷(ARPANET)에서 발신됐다.
톰린슨은 아르파넷을 개발하는 데도 한몫을 했다.
레이시언 대변인인 조이스 구스만은 이메일의 발명 동기가 "심심풀이였다"고 밝혔다.
구스만은 "과제도 아니었는데 톰린슨이 아르파넷으로 뭘 할 수 있을지 궁리하다가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톰린슨은 과거 인터뷰에서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서 만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같이 발명된 이메일은 나란히 배치된 두 기계 사이에서 처음으로 송수신됐다.
톰린슨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긴 첫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 작동이 확인되자 동료에게 사용법을 알렸다.
그는 당시 사용자와 목적지를 연결하는 기호로 @를 사용했고 이는 오늘날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았다.
톰린슨은 키보드에서 주소의 일부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을 기호를 찾다가 @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스만 대변인은 "이메일에 사용되지 않았다면 @ 기호는 벌써 사라졌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톰린슨은 렌셀러 공과대학,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정보기술 발전에 기여해 많은 상을 받았으며 '인터넷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되는 영예도 누렸다.
톰린슨은 1967년부터 볼트 버라넥 앤드 뉴맨(BBN)에서 일했다. 나중에 군수업체 레이시언이 BBN을 인수했고 레이시언에서 수석 과학자로 지금까지 활동해왔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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