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사건' 재조명..가해자 지목에 해명 글 올리기도
(밀양=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2004년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가 최근 방영되면서 인터넷에 이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정보가 나돌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이 이들을 비난하는 글을 쏟아내자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 중 한 명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명 글을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에 의해 밀양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A씨는 지난 5일 인터넷 게시판에 '밀양사건 ○○○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나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가 됐다"며 "강간범이 아니더라도 (검찰) 조사를 받은 학생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대응이 답이라 생각했으나 이젠 지긋지긋한 사슬을 끊어버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신상이 유출돼 사건과 아무 관련 없는 사람도 (가해자와) 같은 고교 동창이란 이유로 대기업에 근무하다 해고됐다"며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해당 사건을 다시 재수사하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그는 자신의 억울함을 입증할 자세한 사건 경위와 가해자를 두둔해 비난받은 A경장에 관한 의견, 누리꾼들의 비난에 관한 생각 등을 상세하게 적었다.
그는 이 글에 자신이 혐의없음으로 처리된 검찰청 공소장과 사람들이 자신을 욕하는 페이스북 메시지 등을 찍어 함께 올렸다.
한편 최근 경남 의령경찰서 홈페이지에는 고등학생 시절 이 사건 가해자를 두둔하는 글을 쓴 B경장을 비난하는 글이 빗발치기도 했다.
의령경찰서는 "사건 자체는 우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B경장은 당시 일을 사과하기도 했다"며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은 2004년 1월 경남 밀양의 고등학생들이 울산에 있는 여중생 자매를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집단 성폭행을 한 사건이다.
당시 사건에 연루된 고등학생 44명 중 10명은 기소됐으며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를 받은 학생은 14명이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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