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빅뱅과 '미친' 팬들의 180분, 10년내공 빛난 월드투어 'MADE' 성료(종합)

뉴스엔 2016. 3. 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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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공연 강자' 빅뱅의 10년 내공을 누가 깎아내릴 수 있을까. 맨정신으로 보기 힘든 에너지 넘치는 공연으로 관객들을 제대로 미치게 만들었다.

그룹 빅뱅(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 승리)은 3월6일 오후6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빅뱅 월드투어 메이드(BIGBANG WORLD TOUR 'MADE')' 파이널 서울 앙코르 공연을 개최했다. 빅뱅은 이날 공연을 끝으로 약 10개월에 걸친 월드투어 대장정을 마무리했는데, 1만3,000여명의 관객들은 빈 자리 없이 공연장을 빼곡하게 메워 그들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오늘이 투어의 마지막날이다. 미칠 준비 됐냐. 다같이 즐길 준비 됐냐"며 공연의 화려한 포문을 연 빅뱅은 이날 '뱅뱅뱅(BANG BANG BANG)', '루저(LOSER)', '이프 유(IF YOU)', '맨정신', '배배(BAE BAE)',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 등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국내외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시상식 1위와 대상을 휩쓴 신보 '메이드 시리즈(MADE SERIES)' 무대를 선보였다. 또 '투나잇(TONIGHT)', '스투피드 라이어(STUPID LIAR)', '하루하루', '블블루(BLUE)', '배드 보이(BAD BOY)',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등 히트곡을 열창하며 총 20여곡의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이번 투어는 월드투어라는 이름에 걸맞은 월드급 무대장치로도 화제를 모았다. 실내공연장에는 처음으로 알루미늄트러스 대신 총 48톤의 스틸트러스를 활용한 이른바 누드스테이지를 설치, 기존 콘서트에서 관객의 시야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단점을 해소했다. 음향 역시 최신 시스템인 에이덤슨에너지아시스템을 도입해 최상의 라이브를 구현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조명, 프로덕션 디자이너인 로이 베넷(Roy Bennett), 비욘세의 비디오그래퍼로 활약중인 에드버크(Ed Burke), 4년째 빅뱅과 월드투어로 호흡을 맞춰온 음악감독 길 스미스II(Gil Smith II)와 외국 유명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조나단 리아(Jonathan Lia) 등 세계 유명 스태프들이 함께해 공연 퀄리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최상급 무대장치, 유명 스태프들의 가세뿐 아니라 빅뱅만의 명불허전 팬서비스,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 탄성이 절로 나오는 화려한 퍼포먼스는 공연 시작부터 관객들을 달아오르게 하기 충분했다. 완전체 활동뿐 아니라 솔로, 유닛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룹답게 지드래곤은 '삐딱하게', 태양은 '눈,코,입', 탑은 '둠 다다(DOOM DADA)', 대성은 '날개', 승리는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 지디X태양은 '굿 보이(GOOD BOY)' 등 솔로 무대로 볼거리를 더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1만3,000여명 관객들은 미친듯이 즐겨달라는 멤버들의 당부대로 약 3시간동안 이어진 공연 내내 빅뱅 팬을 상징하는 금빛 왕관 모양의 일명 '뱅봉'을 세차게 흔들며 아름다운 금빛 물결, 떼창으로 뜨겁게 화답했다. 아이돌 콘서트가 이뤄지는 공연장에는 10~20대 여성 관객이 주를 이루는 것이 일반적인데, 아이돌로 시작해 대체불가 국내 톱 아티스트로 거듭나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빅뱅답게 이날 공연장에는 남녀노소 관객들, 한국 팬들뿐 아니라 각국의 해외 팬들이 함께해 글로벌 그룹 빅뱅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태양은 공연 말미 "우리가 지난해 '메이드' 앨범과 싱글을 준비하며 다른 때보다 많은 시간을 한국 팬들과 보낼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우리의 노래를 너무 많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빅뱅이 데뷔한지 10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빛날 수 있다는 걸 여러분이 증명해주신 것 같아 참 뭐라고 감사하다고 말을 전해야할지 모를 정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태양은 "우리가 투어를 하며 다른 나라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한국 팬들이 더 그립더라. 말 한 마디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우리의 노래를 좋아해주시는 걸 보면서 여러분의 사랑이 있기 때문에 이번 투어가 가능하고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인데 우리 5명은 굉장히 축복받은 사내들인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우리가 어떤 음악, 무대를 하고 어떤 삶을 살든간에 우리를 응원해주고 우리 모습 그대로 사랑해준다는 걸 요즘 들어 몸소 느끼고 있다. 여러분이 주는 놀라운 사랑을 하루하루 감사해하며 살아가겠다. 오랫동안 멋진 음악과 무대로 보답한흔 빅뱅이 되겠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대성은 "우리가 올해 10년이 됐다. 우리에게도 많은 일들이 있었고 여러분에게도 많은 일들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10년간 가요계 젊은 피들의 러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주마처럼 우리 빅뱅만을 바라보며 10년간 곁을 지켜주신 것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탑은 "나도 19살 때 여러분들 앞에 처음 나섰는데 우리가 벌써 나이가 들어 나도 벌써 서른이 됐다. 10년이란 시간동안 때론 지치기도 하고 때론 굉장히 힘든 순간이 있었는데 그 순간마다 여러분의 웃는 얼굴이 우릴 버틸 수 있게, 힘낼 수 있게 만들어준 것 같다. 10년간 우리가 해온 음악이나 표현보다 여러분의 웃는 얼굴이 죽을 때까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우리도 10년이란 시간동안 보고 느끼고 배웠던 것들이 많다. 앞으로 20년, 30년이 됐을 때의 빅뱅은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굉장히 기쁘고 기대가 된다. 조금씩 성장하고 발전하는 빅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사실 투어를 하며 5명이 이렇게 무대를 휘젓고 다니면 힘들다. 힘들기도 하지만 여러분이 응원해주시고 보내주시는 사랑과 에너지 덕분에 공연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에너지를 더 받은 느낌이 든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10년동안 좋은 날만 있었던 건 아니다. 좋지 않은 날들도 물론 있었지만 여러분이 그곳에서 기다려주시고 계속 사랑을 보내주셔서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허락하는 한, 여러분이 우릴 계속 원해주시는 한 우리도 계속 이 자리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오랫동안 더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10주년이 우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날이지만 앞으로 만날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 나이가 들어도 이 자리에서 계속 노래부르며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빅뱅은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서울과 일본 중국, 태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국, 멕시코, 캐나다, 시드니, 멜버른 등 전세계 13개국 32개 도시에서 66회 공연으로 약 1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91만1,000명 관객을 동원한 역대급 일본 돔투어를 통해 해외아티스트 사상 최초 3년 연속 돔 투어 개최, 해외아티스트 사상 최다 관객 동원이라는 대기록을 썼다.(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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