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첫 득점 박병호 "DH 생존법 찾기에 집중"
장강훈 2016. 3. 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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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홈런왕’도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박병호(30·미네소타)가 낯선 지명타자 자리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위치한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했다. 지난 4일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한 박병호는 이날 상대 실책을 유도하는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데뷔 득점에 성공했다.
불운과 행운이 교차했다. 2회말 1사 후 볼티모어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초구를 지켜본 뒤 2구째 변화구가 가운데에서 몸쪽으로 조금 높게 형성되자 거침없이 배트를 휘둘렀다. 날카롭게 3-유간을 빠져나가는 듯 했지만 볼티모어 3루수 스티브 톨레슨이 다이빙캐치로 걷어냈다. 박병호는 타격직후 1루로 전력질주했는데, 톨레슨이 1루로 서둘러 송구한 공이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가 잡을 수 없을만큼 높게 날아갔다. 박병호는 1루를 밟은 뒤 재빨리 2루로 내달려 동점 기회를 만들어 냈다.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진출한 박병호는 커트 스즈키의 좌전 적시타로 빅리그 데뷔 후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잘맞았다고 생각했는데 3루수가 다이빙 캐치를 하는 모습이 보이더라. 열심히 1루까지 달리다보니 공이 뒤로 빠져서 빨리 2루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 당황했다”며 웃었다. 박병호는 “지난 경기(4일)에서 안타를 치고 타점도 기록했는데 오늘 우여곡절 끝에 득점까지 하고 더그아웃에 들어갔더니 동료들이 많이 반겨줬다. 기분 좋았고 오늘 역시 좋은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이후 이렇다 할 활약없이 대타로 교체됐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우완투수 파커 브리드웰을 상대로 2구째를 공략했지만 포수 머리 위로 뜬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섰다. 에디 로사리오가 홈런을 때려낸 뒤 타석에 들어서 스윙이 커진 영향이 있었다. 그러나 빅리그 투수들의 투구 궤적에 조금씩 적응해가는 모습이 보였다. 결과를 떠나 스윙을 마칠 때까지 공을 눈으로 따라가는 모습이었다. 순조롭게 새로운 야구에 적응하고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낯선 지명타자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지명타자로 출장하다보니 아직 리듬을 찾은 것인지 어떤지 잘 모르겠다. 경기 중간 중간 더그아웃 안쪽에 있는 실내 훈련장에서 타격훈련을 하면서 리듬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별히 어색하지는 않지만 익숙하지도 않기 때문에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자신만의 ‘루틴’을 철저히 지키고 있지만 지명타자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기위해서는 이에 맞는 루틴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조금씩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가고 있는 박병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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