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1]하승진의 자유투 자신감, 실제 결과는?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6. 3. 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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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KCC 하승진이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자유투 공포증을 완전히 씻어낼 수 있을까.

하승진은 지난 6일 KBL센터에서 열린 2015~16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통해 7일부터 시작되는 KGC인삼공사와의 4강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하승진은 이날 어김없이 자유투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1점의 소중함이 더욱 부각되는 플레이오프이기 때문에 하승진의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을 이용하는 수비를 KGC인삼공사 쪽에서 펼칠 수 있기 때문.

물론 노골적인 파울은 어렵다. 올시즌 중반 KBL이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파울(U파울) 규정을 확대 적용하면서 공격 의사가 없는 선수에 대한 고의적인 파울을 할시 U파울을 선언하고 있기 때문. 단, 높이에서 현저한 열세를 나타내고 있는 KGC인삼공사로서는 하승진에게 볼이 투입될 경우 U파울을 피해가는 범위에서 얼마든 그에게 자유투를 던지도록 유도해낼 수 있다. 하승진이 심리적으로 반드시 이겨내야 할 과제다.

하승진은 이와 관련해 “특별 훈련은 항상 열심히 하고 있다. 오늘처럼 부각을 시켜주셔서 사실 애로사항이 많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를 옆에서 듣고 있던 추승균 감독도 하승진의 반응이 재미있었는지 연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하승진은 이내 진지함을 담아 “듣는 사람은 웃을 수도 있지만 승부처에서는 자유투가 자신 있다. 플레이오프는 항상 승부처이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는 말로 파울 작전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하승진은 올시즌 자유투 성공률 53.2%(82/154)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통산 기록(52.9%, 658/1244)과 비교했을 때 별다른 개선이 없었다. 쿼터별 자유투를 살펴봐도 접전 양상이 집중돼 있는 4쿼터 성공률이 53.6%(30/56)에 그쳐 승부처에서 자신감을 드러낼 수준은 아니다. 단 3쿼터에는 60.6%(20/33)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단지 체력적인 여파로 집중력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지는 않았음을 어느 정도 짐작해볼 수 있다. 실제 그는 라운드 별로 살펴봤을 때 6라운드에서 68.4%(26/38)까지 수치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하승진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무려 75%(12/16)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물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던 6라운드에서 9번의 시도 중 8개를 몰아넣어 기록이 큰 폭으로 뛴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당시 자유투 뿐 아니라 24점 21리바운드의 괴물 활약을 뽐내면서 자신감을 크게 끌어올린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하승진은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자유투 성공률 47.8%(98/205)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노출했다. 챔피언결정전은 43%(43/100)로 고개를 들지 못할 수준이다. 2008~09시즌 KCC와 정상을 다퉜던 삼성이 집요하게 하승진의 이같은 단점을 물고 늘어진 바 있으며, 이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인지 2010~11시즌 동부와의 가장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에서는 36.6%(15/41)라는 최악의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시리즈 6경기 평균 18.8점 9.2리바운드 1.3블록으로 MVP에 등극하면서 이같은 아쉬움이 가려졌을 뿐이다.

하승진 뿐 아니라 KCC는 허버트 힐 역시 시즌 자유투 성공률이 54.1%에 그쳐있다. 물론 자유투 성공률 전체 2위에 오른 전태풍(88.3%)을 비롯해 안드레 에밋 역시 79.8%로 준수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지만 빅맨들이 이전보다는 더욱 집중력을 갖고 자유투 라인에 설 필요가 있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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