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블랙리스트' 北선박 31척은..상습개명·국적세탁

2016. 3. 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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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의 1이 탄자니아·캄보디아·시에라리온 등 외국 선적

3분의 1이 탄자니아·캄보디아·시에라리온 등 외국 선적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북한 선박 '진텅호'가 필리핀 당국에 압류되면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다른 선박들의 정체에도 관심이 쏠린다.

6일 마린트래픽 등 민간 선박 정보 웹사이트에 따르면 안보리 결의 2270호에 명시된 북한 해운사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 선박 가운데 상당수는 국적 및 이름 변경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피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결의 부속서가 적시한 선박 31척의 국제해사기구(IMO) 번호를 대조한 결과 이들 가운데 최소 10척은 현재 선적이 북한이 아닌 제3국으로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에라리온 선적인 진텅호를 포함해 서광호(탄자니아), 에버 브라이트 88(시에라리온), 골드스타 3(캄보디아), JH 86(캄보디아), 진타이(시에라리온), 오리온 스타(몽골), 사우스 힐 2(시에라리온), 사우스 힐 5(팔라우), 그랜드 카로(캄보디아) 등이다.

선박을 자국이 아닌 제3국에 등록하는 이른바 '편의치적'(便宜置籍) 제도를 활용해 국적 위장을 꾀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들이다.

현재 북한 선적으로 돼 있는 다른 선박도 이름과 국적을 수차례 바꾼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선적인 화물선 청봉(Greenlight)호의 경우 2013년 10월 당시 이름은 '블루 누벨', 선적은 파나마로 돼 있다.

북한은 이들 선박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원양해운관리회사가 '청천강호' 사건으로, 2014년 7월 28일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르자 적극적으로 위장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은 지난해 펴낸 연례 보고서에서 "OMM이 통제하는 선박의 2014년 7월 28일 이후 개명·재등록은 제재 회피를 위한 시도로 여겨진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밖에 제재 대상에 오른 선박으로는 청림 2호, 철령(령군봉), 회령, 후창(어은청년), 회천(황금산 2), 지혜산(혁신 2), 강계(비류강), 미림, 미림 2, 랑(보통강), 라남 2, 라남 3, 려명, 룡림(전진 2), 세포(락원 2), 성진(장자산청년호), 단천(룡강 2), 태평산(페트렐 1), 동흥산(청천강), 동흥 1호 등이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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