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크루즈·샌더스 2곳씩 승리..복잡해진 美 경선 판도(종합)

김명지 기자 2016. 3. 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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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슈퍼화요일' 경선결과 그래픽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제공
'포스트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테드 크루즈 후보(왼쪽)가 경선지 4곳 가운데 2곳에서 승리했다. 오른쪽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 /블룸버그 제공

공화당 '反트럼프' 캠페인 통했나...복잡해진 경선판
NYT “샌더스 승리, 민주당 선거 판도 바꿀 가능성 낮아”

미국 대선 공화당 주자인 테드 크루즈 후보가 '포스트 슈퍼 화요일' 경선지 4곳 가운데 캔자스와 메인 2곳의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을 거뒀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크루즈의 승리가 공화당내 반(反) 트럼프 세력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라며 “크루즈는 이번 경선을 계기로 당 내에서 트럼프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유력 대항마로 굳어졌다”고 분석했다.

◆8일 ‘미시건’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 주목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크루즈 후보는 이날 캔자스 경선에서 48%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도널드 트럼프는 23%로 2위에 그쳤으며, 마르코 루비오(17%), 존 케이식(11%) 순으로 뒤를 이었다. 크루즈는 메인에서도 43%의 높은 득표율을 얻으며 승리했다.

남부 루이지애나와 켄터키에서는 트럼프가 1위를 차지했다. 루이지애나 경선에서 트럼프는 42%, 크루즈는 3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남부 켄터키 주에서는 트럼프 36%, 크루즈 32%였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경선으로 크루즈가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 트럼프와의 격차를 좁혔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트럼프가 확보한 대의원은 378명이고, 그 뒤를 크루즈(295명), 루비오(123명)가 뒤따랐다.

오는 8일에는 미시건, 미시시피, 아이다호, 하와이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자 투표가 치러진다. 공화당은 이어 15일에는 플로리다, 일리노이, 미주리,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프라이머리, 노던마리나아일랜드에서 후보자 경선을 치른다. 크루즈가 8일과 15일 경선에서 선전할 경우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판세가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샌더스 기사회생...판세 뒤집긴 어려울 듯

민주당에선 이날 캔자스, 네브라스카(코커스), 루이지애나(프라이머리)에서 대선 후보자 경선 투표를 치렀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루이지애나에서 득표율 71%로 압승을 거뒀다. 버니 샌더스는 23%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다. 루이지애나는 5일 개최된 경선지 가운데 대의원 수(45석)가 가장 많은 곳이다.

샌더스 후보는 캔자스, 네브라스카 2곳에서 승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샌더스가 앞으로 미국 중서부 지역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클린턴은 확보한 대의원 숫자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샌더스의 이번 경선 승리가 선거 판도를 바꿀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힐러리가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은 1121명, 샌더스는 47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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