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또다시 勝..'경영권 게임' 사실상 끝났다

황형규 2016. 3. 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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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임시 주총서 신동빈 승리..신동주 "다시 도전할 것"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하나로 진행된 임시주총에서 동생인 신동빈 현 롯데그룹 회장이 또다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신동빈회장의 장악력은 더욱 공고해 질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9일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 지정관련 2차 심리에 따라 향후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문제가 경영권 분쟁에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주총승리로 사실상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본롯데홀딩스는 6일 오전 도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회장 이사직 해임 등의 4건의 안건을 모두 부결시켰다.

일본롯데홀딩스는 이날 주총 후 “지난달 16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광윤사 요청으로 열린 오늘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 이사직 해임 등 4가지 안건이 모두 과반수 반대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한국 롯데그룹도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신동빈 회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며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는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모두 참석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이날 임시 주총까지 패배하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측의 마지막 반격카드는 물거품이 됐다.

이날 임시 주총 결과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신 전 부회장측이 확보한 일본롯데홀딩스 우호지분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광윤사(28.1%)와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 등을 포함해 약 30%에 불과하다.

신 전 부회장측은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리하기 위해 지분 27.8%를 보유한 2대 주주 종업원지주회 설득에 총력을 벌였지만 결국 무위로 끝났다. 신 전 부회장측은 경영권을 되찾을 경우 일본롯데홀딩스를 상장해 종업원 지주회 1인당 약 25억원에 달하는 상장차익을 실현시켜주겠다고 당근을 제시했지만 지주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 전 부회장측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오는 6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또다시 신동빈 회장 이사직 해임 등의 안건을 재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주총이 끝난 후 “종업원 지주회 회원들이 자유로운 의사에 기반한 공정한 의결권이 행사되고 이익 실현될 수 있도록 종업원 지주회 이사장, 이사진 및 롯데홀딩스 경영진에게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주총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여 더 이상 롯데기업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경영활동에 발목을 잡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상법상 질서를 저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반박했다.

9일 서울 가정법원에서 열리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관련 2차 심리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정신감정을 받을 의료기관과 정신감정 방법 및 시기 등 세부 내용이 결정될 예정이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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