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런던더비] '역전에 역전' 소문난 북런던 잔치에 먹을 것 많았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소문이 무성했던 만큼 토트넘 핫스퍼와 아스널의 북런던더비는 치열했고, 먹을 것이 많았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5일 오후 9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북런던에 위치한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일명 ‘북런던더비’를 치렀다. 결과는 2-2 무승부. 승부를 가르지 못했지만 명승부다운 명승부를 연출했다.

90분 내내 치열했다. 먼저 웃은 쪽은 아스널이었다. 경기 초반 토트넘의 맹공을 허용했던 아스널은 한 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베예린이 찔러준 패스를 램지가 감각적인 백힐골로 골망을 흔들었고, 전반을 리드한 채 마무리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후반 초반 한 장면으로 바뀌었다. 후반 10분 코클랭이 케인의 역습을 태클로 방어하다 경고를 받았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명령을 받았다.

토트넘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어진 공격에서 알더베이렐트가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전반 18분 케인이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대로 토트넘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 허나, 아스널은 저력이 있었다. 후반 31분 경기 내내 조용하던 산체스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에 이은 기습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다시 동점이 됐다.

양 팀은 경기 종료 시까지 한치도 예상할 수 없는 승부를 펼쳤지만 더 이상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그러나 이번 북런던더비는 양 팀 역사에 손꼽힐 만한 명승부를 만들었고, 소문난 북런던 잔치엔 먹을 것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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