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스타 대접받은 공군 블랙이글스

[앵커]
세계 3대 에어쇼로 통하는 싱가포르 에어쇼가 얼마 전 열렸는데요.

이 에어쇼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초대 손님은 바로 우리나라의 공군 특수 비행단, 블랙이글스 팀이었습니다.

K-POP 스타 못지않은 인기와 성원을 받았던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현장에 이호형 리포터가 다녀 왔습니다.

[기자]
아시아 최대의 싱가포르 에어쇼가 열린 창이 공항, 세계적 명성에 걸맞게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현지인과 외국인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전 세계 첨단 항공 산업의 전시장이라고 불리는 싱가포르 에어쇼, 이 중에서 관람객이 손꼽아 만나고 싶어 하는 주인공은 바로 우리나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입니다.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방문한 이들에게 한류 스타 부럽지 않은 관심과 열기가 집중됐습니다.

[쉐린 / 관람객 : 2년 전 한국 팀의 에어쇼가 너무 멋있어서 올해도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를 보러 왔어요. 블랙이글스의 다양한 공연이 정말 훌륭했어요.]

뜨거운 기대 속에 싱가포르 상공을 가르며 블랙이글스팀이 출격합니다.

8대의 전투기가 한 몸이 돼 정확한 간격과 속도를 유지하며 K-POP 군무와 같은 기예를 선보입니다.

부딪힐 듯 날아오다 갑자기 일직선으로 날아오르는 아찔한 고난도 비행, 관객들은 저절로 환호성과 감탄을 터트립니다.

박진감 넘치는 블랙이글스 공연은 싱가포르 하늘에 대형 태극 마크를 수놓으며 화려하게 끝났습니다.

[존 톰슨/ 관람객 : 블랙이글스의 절묘한 타이밍이 정말 굉장했어요. 정말 최고예요!]

이번 에어쇼에 참가한 전 세계 1000여 개 항공 관련 산업체 관계자들도 블랙이글스 공연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수비행이 가능하려면 조종사의 기량뿐 아니라 비행기의 성능도 받쳐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용민 / 블랙이글스 비행팀장 : 항공기가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거든요. 8대가 같이 붙어서 비행하는데 항공기가 안정되지 못하면 비행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 비행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항공을 아시는 분들은 '저 항공기가 우수한 항공기겠구나' 생각을 하고….]

공군은 이번 블랙이글스 공연이 국산 초고속 비행기 수출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월드 이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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