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유심히 살피세요", '새학기 증후군' 주의

엄기영 2016. 3. 5. 20: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학부모님들 요즘이 가장 바쁘고 정신없으실 때죠.

자녀들 새로운 학교 또 학년에 적응하는 거 챙기느라 마음 많이 쓰실 텐데요.

요맘때 자녀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이들의 상태 또 증상, 어떤 것을 놓치면 안 되는지 엄기영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초등학교.

등교 3일째를 맞는 1학년들이 수업을 마치고 학교를 나옵니다.

처음 보는 선생님과 친구들, 처음으로 책상에 꼼짝없이 2시간 반을 앉아 있었습니다.

[서시영/초등학교 1학년]
"키 번호 8번이고, 짝꿍 이름은 김준태라고 했어요."

[박건희/학부모]
"(첫날은) 화장실이 가고 싶은데 바지에 오줌 쌀까 봐 걱정된다고, 이제 아기가 아니라서 저 혼자 잘 갈 수 있어요, 하더라고요."

그러나 모든 학생들이 잘 적응하는 건 아닙니다.

중학교 1학년인 김 모 군은 등교 이틀 만에 학교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김 모 군/중학교 신입생]
"잠이 잘 안 와요, 잘 시간이 되면 내일은 누구를 만나야 되고 어디로 가야 할지 걱정이 되죠."

낯선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로 학교생활에 불안감을 느끼는 '새학기 증후군'입니다.

학교 가기 싫은 아이의 꾀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복통과 두통이 나타나고 수면장애가 일어나거나, 학교 가기 싫다고 막무가내로 떼를 쓰기도 합니다.

10대 청소년들이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과 9월 우울감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박소영/고대 구로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일시적이라) 대부분 사라집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고 표현할 수 있도록 많이 격려해주면 됩니다."

자녀가 석 달 이상 비슷한 고통을 호소한다면 적응장애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MBC뉴스 엄기영입니다.

(엄기영)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