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카페'에서 공부 더 잘 되는 이유는?
[뉴스데스크]
◀ 앵커 ▶
커피숍에서 사람들이 떠드는 이 목소리와 음악이 섞여 있는 이 소리.
일종의 소음인데, 요새 커피숍마다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소리 속에서 책을 펴고 공부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적당한 소음을 '백색소음'이라고 하는데요.
쥐 죽은 듯이 너무 조용한 도서관보다는 이런 백색소음이 더 집중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박영일 기자가 실험을 통해서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대학가의 한 커피숍.
책을 펴놓고 공부하거나 인터넷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상당수 눈에 띕니다.
누군가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전통적인 찻집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취업준비 학원이 즐비한 서울 노량진 인근의 카페 한편에는 아예 독서실 책상까지 들어섰습니다.
손님이 오랜 시간 자리를 차지해도 눈치를 주지 않는 대형 커피 전문점들의 '무관심 마케팅' 전략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당한 소음이 나오는 공간이 답답한 도서관보다 오히려 학습 능률을 높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고은샘/대학 4년]
"카페는 일단 소음이 살짝 깔려있고 카페 내에 음악도 나오고 그런 게 오히려 저한테는 좀 집중이 더 잘되는…."
이렇게 음악과 대화 소리 등이 복합적으로 섞인 소리를 '백색소음'이라고 합니다.
어떤 효과가 있는지 직접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무음 상태와 클래식 음악, 백색소음을 각각 들려주면서 뇌파 변화를 측정해 봤습니다.
백색소음이 나오는 공간에서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무언가에 집중할 때 나타나는 세타파와 델타파의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배명진/교수·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
"이 붉은 분홍빛 그래프가 많이 경우인데 집중했을 때 나오는 뇌파의 특징이 있다는 것이죠."
특히 취업준비생들은 공부 장소로 "학교 도서관"보다 "카페"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소위 '카공족'을 받지 않겠다고 나선 커피집도 생겨나고 있지만 도서관 대신 카페를 찾는 문화는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MBC뉴스 박영일입니다.
(박영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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