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맨시티 우승' 위해.. 페예그리니가 꼽은 조건 '11경기 9승'

홍의택 2016. 3. 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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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살얼음판이다. 남은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과 같다.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한 마누엘 페예그리니(62)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유종의 미 거두기에 여념이 없다.

맨시티는 시즌 도중 펩 과르디올라 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내정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캐피털 원 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성과를 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도 순항 중이다. 16강 1차전 디나모 키예프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해 8강행 청신호를 켰다.

페예그리니 체제를 석 달도 채 남겨놓지 않은 이들은 남은 정규리그 우승에 모든 힘을 쏟을 계획이다. 감독 본인은 "우리가 우승하려면 남은 11경기에서 9번 정도는 이겨야 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캐피털 원 컵 결승전 일정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시티는 현재 승점 47점으로 4위에 랭크됐다.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점 47점, 6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승점 46점이기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을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단, 순연 경기를 승리한다면 3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힐 수 있다. 선두 레스터 시티도 승점 7점 차로 추격 가능하다.

혼돈에 빠진 EPL 최상위권 경쟁 앞, 페예그리니 감독은 맨시티에 필요한 승점 수치를 28점 정도로 전망했다. "몇 달 전, 올 시즌 EPL 우승 팀의 승점은 80점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 말한 적 있다"던 그는 "아마 75점, 혹은 그보다 조금 더 많은 수치에서 1위 팀이 가려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때 선두에서 경쟁했던 맨시티는 경쟁 팀과의 연패에 주춤했다. 박싱데이를 기점으로 한 번 이기고, 한 번 비기는 등 징검다리 승리에 그쳤던 이들은 선두 레스터 시티와 2위 토트넘 홋스퍼에 연거푸 졌다. 또, 지난 2일(한국 시각) 리버풀에도 0-3으로 완패해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리그 기준 총 3연패다.

그럼에도 페예그리니 감독은 "우린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라며 "레스터 시티와의 승점 10점 차가 크긴 해도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게다가 EPL은 예측이 어렵다"며 희망적인 어조를 유지했다. 또, "선수단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맨시티가 맨유, 웨스트햄과의 챔스 경쟁에서 뒤떨어지리라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맨시티에 남은 경기는 총 11회.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원정, 순연 경기), 애스턴 빌라전(홈), 노리치 시티전(원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홈), AFC 본머스전(원정),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언전(홈), 첼시전(원정), 스토크 시티전(홈), 사우샘프턴전(원정), 아스널전(홈), 스완지 시티전(원정)이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눈앞에 놓인 빌라전부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상대는 승점 16점으로 최하위. 우승 경쟁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을 추가해야 할 팀이다. 페예그리니 감독 역시 "빌라의 상태가 썩 좋지 않은 만큼 꼭 승리해야 한다. 실수도 저질러서는 안 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맨시티는 6일(한국 시각) 0시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빌라전을 기다린다. '11경기 9승'이란 원대한 목표를 위해 다시 전열을 가다듬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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