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진출' 이재영, "동생에게 지고 싶지 않아요"

2016. 3. 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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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고유라 기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에이스 이재영이 동생에게 '선전포고'를 날렸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15-25, 19-25, 25-17, 16-14)로 승리하며 4위 GS칼텍스를 제치고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이재영은 24득점으로 활약하며 고비마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이재영은 "오늘 4세트 끝나고 울었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겨도 져도 상관없이 승점 1점을 가져가니까 울컥했다. 분위기도 좋고 이제 마음놓고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플레이오프를 확정지은 소감을 밝혔다.

데뷔 2시즌 만에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이재영은 "많이 힘들었지만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도 큰 행복인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테일러가 빠지고 비상이었는데 그 시간 동안 너무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제가 이겨내야 하고 감독님도 저를 믿어주셨기 때문에 그래서 더 이 악물고 이겨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올해 현대건설에 4승2패로 앞선 것에 대해 "지난해 많이 지고 KOVO컵도 졌는데 그게 오히려 올해 도움이 됐다. 현대건설한테는 꼭 지지 말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현대건설을 만나면 즐기면서 했다"고 밝혔다.

11일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현대건설에는 쌍둥이 동생 이다영이 있어 더욱 특별하다. 이재영은 "다른 팀이 아니라 동생이 있는 팀이 있어서 더 이겨야 된다는 마음이 크다. 동생에게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 제가 언니니까…. 지난해 많이 져서 마음이 아팠다"고 웃었다.

이재영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기는 마음이 아파서 안 봤다. 현대캐피탈과 IBK기업은행 우승 장면을 봤는데 제가 안뛰는데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런 장면을 보면서 부러웠다"며 첫 포스트시즌에 대한 벅찬 마음을 전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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