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피 튀는 북런던 더비, 토트넘이 믿는 구석 '케인'

홍의택 2016. 3. 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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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역사에 남을 북런던 더비가 온다.

각각 2, 3위에 랭크된 토트넘과 아스널은 모처럼 맞은 우승 기회 앞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두 팀은 5일(한국 시각) 오후 9시 45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로 또 한 번 맞붙는다.

토트넘이 믿는 구석은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22). 그간 수준 높은 정통 공격수의 부재에 골머리를 앓았던 아스널과 대조했을 때, 케인이 착실히 성장한 토트넘은 상대적으로 걱정거리를 덜었다. 올 시즌 초만 해도 골이 터지지 않아 조바심을 냈으나, 어느새 어엿한 주포로 돌아왔다.

북런던 더비에서도 케인은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근 열린 세 차례 아스널전에서 케인은 총 세 골을 뽑아내며 존재를 아로새겼다.

지난해 2월 열린 북런던 더비(정규 리그)는 케인의 원맨쇼였다. 토트넘은 메수트 외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케인의 멀티 골로 2-1 극적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9월 치른 아스널전(캐피털 원 컵)에서는 케인이 침묵하며 1-2 패배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두 달 뒤 열린 경기(정규 리그)에서는 다시 케인이 터졌다. 선제 득점을 뽑아내며 적지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이렇듯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 결과는 케인의 퍼포먼스와 흐름을 함께했다.

케인은 당초 이번 아스널전 출장이 불투명했다. 지난달 22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리시 FA컵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상대 수비수 팔꿈치에 맞아 코뼈가 골절된 탓.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역시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리그 우승을 다투는 중요한 일전이 계속됐음에도 선수의 부상 악화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케인은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피오렌티나와의 홈 경기만 쉰 뒤 곧장 복귀했다. 선수 개인의 의지가 더없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현지 매체는 "케인이 우승 경쟁을 위한 스완지 시티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아스널전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나세르 샤들리를 최전방에 배치해 피오렌티나전을 소화한 포체티노 감독은 스완지전에서부터 재차 케인을 원톱으로 배치했다. 총 84분을 뛰며 예열한 이 선수는 웨스트햄전에서 풀타임을 책임지며 아스널전을 대기했다.

올 시즌 케인의 존재감은 선수단 내에서도 눈에 띈다. 28경기 16골(리그 기준)로 득점 랭킹 3위를 달린 그는 팀 득점의 33%를 분담했다. 탄탄한 수비로 실점을 줄여온 토트넘은 케인의 득점을 앞세워 득실 면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향후 순위 싸움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대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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