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호흡하다' 울산의 특별했던 출정식

2016. 3. 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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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울산, 서정환 기자] “2016년 달라진 울산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울산 현대가 야심차게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울산은 5일 오후 울산시청에서 현대오일방크 2016 K리그 클래식 출정식을 갖고 우승도전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 현대중공업과 울산 구단 관계자들, 선수단을 비롯해 약 400여명의 팬들, 울산 산하 유소년팀 선수들까지 많은 인원이 모였다.  

1부 출정식에는 시즌권 소지자 200명의 팬들이 초청을 받았다. 선수단은 올 시즌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새로운 디자인의 유니폼을 발표했다. 이정협은 입단과 동시에 유니폼 모델을 맡으며 간판스타대접을 톡톡히 받았다. 울산 현대는 물론 산하 유소년팀 선수들까지 무대를 런웨이삼아 패션쇼에 나섰다.  

윤정환 감독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자세로 2016년에 달라진 울산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신임 주장 김태환(27)은 “홈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부는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호흡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 약 400여 명의 팬들이 울산시청 강당을 가득 메웠다. 선수들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무대로 올라가 한 명씩 소개가 됐다. 서정진, 이정협, 김용대 등 타 팀에서 온 신입선수들과 올 시즌 처음 프로에 데뷔하는 신인선수들이 팬들에게 자기소개를 했다. 

팬들과 선수들은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평소 궁금한 것을 묻고답하는 ‘토크쇼’를 가졌다. 한 여성팬은 “지코바에서 맥주한잔 하자”며 코바에게 구애를 했다. 코바는 “알겠다. 고맙다”며 쿨하게 답했다. 

강민수는 곧 해병대에 간다는 팬에게 “저는 전역했습니다. 군대 잘 다녀오세요”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하성민은 “올 시즌 홈에서 반드시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는 멋진 각오를 밝혀 박수를 받았다. 선수들은 마지막 댄스타임에서 팬들과 어울려 숨겨둔 춤실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윤정환 감독은 “즐겁게 최선을 다하자”라는 개인목표를 전했다. 팬들이 없다면 프로구단도 존재 이유가 없다. 좋은 성적과 흥행을 모두 잡겠다는 포부였다. 수 백 명의 팬들과 호흡한 울산의 출정식에는 특별함이 있었다. 올 시즌 문수구장에 팬들의 물결이 가득하길 기대해본다. 

울산은 20일 오후 2시 전북 현대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울산에서 전북에서 이적한 김신욱 대 이정협의 공격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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