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안부 강제연행 부인' 유엔설명 총리실이 지시"

2016. 3. 5. 12: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시위<< 연합뉴스 자료사진 >>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외무성이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의 대(對)일본 심의에서 위안부 강제연행 증거가 없다고 한 발언은 총리실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이 5일 전했다.

외무성은 지난해 말 한일간 위안부 문제 합의에 따라 유엔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을 방침이었지만, 총리실의 지시에 따라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심의관이 15분간에 걸쳐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아사히에 따르면 한일 양국 정부가 지난해말 유엔 등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서로 비난·비판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점을 고려해 일본 외무성은 지난 1월 중순까지도 유엔 위원회에서 상세한 답변을 하지 않을 방침이었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측근인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이 "외무성이 사실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문제를 일으켜왔다"고 반발하면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양해를 얻어 방침 변경을 지시했다.

에토 보좌관은 아사히신문에 "총리가 국회에서 '외국 언론을 포함해 옳지 않은 사실에 따른 비방·중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는데 외무성이 왜 이를 엄호사격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무성은 유엔에 사전제출한 답변서에 정부 조사에서는 군이나 관헌에 의한 강제연행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하고, 스기야마 심의관이 위원회에 출석해 '위안부 20만명', '성노예'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하기로 결정했다.

외무성은 한일간 위안부 합의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한국'이라는 표현을 한번도 언급하지 않고 아사히신문의 과거 보도가 큰 영향을 줬다는 것을 강조했다.

스기야마 심의관은 지난달 16일 유엔 위원회에서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으며,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18일 외무성에 대해 자사 보도를 비판한데 대해 '근거 없는 발언'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오는 7일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일본의 여성 지위개선 평가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choinal@yna.co.kr

☞ '얼마나 좋길래'…마추픽추서 두 청년 '나체 사진'
☞ '마약왕' 구스만 큰딸 "아버지, 두 차례나 미국 다녀가"
☞ 성기확대 3회 수술로 조직 괴사…배상은 달랑 800만원
☞ 언론재벌 머독, 25세 연하 배우와 네번째 결혼
☞ 샌더스 유세장 모유수유맘, 하루아침에 유명인사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