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노 생존권 vs 한국인 친부 초상권 무엇이 우선일까
SBS스페셜 '코피노의 마지막 선택' 6일 밤 방송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코피노는 학생이나 관광객인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 태어난 아이를 이른다.
3만여 명으로 추정되는 코피노의 삶은 대체로 가난하고 외롭다.
한국인 아버지가 임신이나 출산 직후 갑자기 사라진 탓이다.
5살 루터도 코피노다.
영어교사였던 루터 엄마는 수강생 친구였던 한국인 남자와 사랑을 나눴다.
하지만 남자는 루터 임신 사실을 알게 되자 낙태를 강요하고는 사라졌다.
루터 엄마는 적혈구 효소 결핍에 의한 용혈성 빈혈(G6PD)이라는 불치병을 앓는 어린 아들을 보면서 아이 아빠를 찾기로 한다.
17살 혜윤도 자신이 어릴 때 "돈 벌러 한국에 갔다"는 아빠를 찾고 싶어한다.
지금껏 자신을 키워준 혜윤의 엄마는 최근 새 가정을 꾸렸다. 혜윤은 주위에서 '아빠를 많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아빠 생각이 난다.
코피노 가족은 유일하게 남은 흔적인 사진을 통해 아버지 찾기에 나서고, 이런 이들을 도와주는 '코피노 아빠 찾기 사이트'도 최근 등장했다.
이 사이트 대표는 초상권 침해로 고소당하고 협박까지 받으면서도 사이트를 절대 내릴 수 없다고 말한다.
코피노 친부 중에는 뒤늦게 자신의 핏줄을 찾아 나서는 사람도 있다.
4년 전 어학연수 중 결혼을 전제로 필리핀 여성과 사귀었던 위 모씨(가명)도 그중 한 명이다.
집안 반대에 부딪혀 임신한 아내를 두고 도망치듯 떠났다는 그는 아이와 아이 엄마의 아빠 찾기를 알게 된 이후 필리핀으로 향한다.
6일 밤 방송되는 SBS스페셜 '코피노의 마지막 선택'에서는 코피노와 그 가족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코피노 아빠를 찾기 위한 노력과 그리움도 함께 따라가 본다.
또 코피노의 생존권과 한국인 아버지의 초상권 중 무엇이 우선시돼야 하는지를 고민해 본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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