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배 이상 급등..수급 조절 실패로 금값된 양파

이정엽 2016. 3. 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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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장 볼 때마다 폭등한 양파 가격에 놀라셨을 겁니다. 양팟값이 이렇게 오른 건 2년 전 양팟값이 폭락했을 때, 재배면적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이런 악순환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요. 보다 적극적인 수급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4일) 거래된 양파의 킬로그램 당 도매가격은 1610원입니다.

지난해 이맘때 가격의 2배가 넘습니다.

전체 농산물 가운데 최근 1년 사이 가장 많이 값이 뛰었습니다.

재작년 양파 가격 폭락으로 2만 3900헥타르였던 재배 면적이 지난해 1만8000헥타르로 줄어든 여파입니다.

양파가 한창 자라는 지난해 3월과 6월 사이에 가뭄이 심했던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결국 지난해 생산량은 평년보다 22% 줄었습니다.

가격이 폭락하면 재배 면적이 줄어 값이 오르고, 비싸지면 이듬해 재배가 늘어 값이 폭락하는 악순환이 3년을 주기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농가도, 적정 생산량 조절에 거듭 실패하고 있는 겁니다.

[김성우 박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 : 조합원들(농가)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지역 조합원들이 어느 정도 재배 면적을 조절할 수 있는 힘(제도)이 있어야 합니다.]

농가는 정부의 수급 조절 정책을 따르고, 정부는 농가의 피해를 보전하는 '농산물생산약정제'를 확산시키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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