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주] '분투' 지소연, 에이스의 무게는 무거웠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힘과 높이 그리고 스피드까지 갖춘 호주 수비수들 사이에서 분투했다. 그러나 지소연은 에이스라는 무게감을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뼈아픈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4일 오후 7시 35분 일본 오사카 얀마스타다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호주와 3차전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2무 1패, 승점 2점에 머물며 리우 올림픽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완패였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호주의 압도적인 힘과 스피드를 감당하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끌었다. 너무 이른 시간에 두 골을 내줬다. 한국은 전반 2분 패스 미스를 범하며 찬스를 내줬고, 결국 사이먼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전반 13분에는 반 에그몬드가 페널티킥을 마무리하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차원이 다른 힘과 스피드였다. 그러나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고, 전반 중반부터 장슬기, 지소연, 전가을의 2선 공격이 활기를 되찾으며 호주의 골문을 노렸다. 특히 ‘에이스’ 지소연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 한일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지소연이 모든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사력을 가했다.

한국의 공격이 살아났다. 후반 들어 한국은 이민아와 이금민이 들어오면서 빼앗겼던 주도권을 찾아왔고, 지소연 역시 활발한 움직임으로 호주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러나 힘과 스피드 그리고 높이까지 갖춘 호주의 수비진을 지소연 혼자 뚫지는 못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았지만 호주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고,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힘과 스피드를 갖춘 호주를 상대로 분투했던 지소연. 그러나 ‘지메시’의 부활은 이뤄지지 않았고, 에이스의 무게는 무거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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