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금업체 1급 발암물질 '크롬' 방류, 시흥천 몸살

이재민 2016. 3. 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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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경기도 시흥천에서 1년 가까이 1급 발암물질인 6가 크롬이 고농도로 검출됐습니다.

조사 결과, 6가 크롬을 비롯한 각종 폐수를 몰래 배출한 공장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재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안산과 시흥을 지나 시화호로 흘러 들어가는 시흥천입니다.

시흥천 하류 지점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푸른색 강물 위에 노란색 띠가 선명합니다.

수질을 조사해보니,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 '6가 크롬'이 기준치의 45배 이상 나왔습니다.

환경부가 시흥천 주변 공장 130여 곳을 뒤진 결과, 크롬 폐수를 흘려보낸 한 도금 공장을 적발했습니다.

공장에서 흘러나온 크롬 폐수는 하수도를 지나 인근에 있는 시흥천으로 흘러들었습니다.

업체 대표는 폐수 방류를 인정하면서도, 다른 공장도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도금 업체 대표]
"이만큼 엎질러졌다고. (뭐가 들어 있었는데요?) 크롬, 크롬. 조그만 동네는 그렇게 해. 여기도 그런 식으로 하는 데가 있다 이거야."

크롬을 배출한 공장을 찾는 과정에서 폐수를 무단 방류한 업체 26곳도 추가로 적발됐습니다.

한 금속 가공 업체는 비밀 배관을 만들어 폐수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김현/한강유역환경청 환경조사과장]
"(폐수) 필터를 가동해야 되는데, 필터 유지 비용이 굉장히 비싸고 이러니까..."

한강유역환경청은 이 업체들에 대한 행정 처분을 경기도청에 의뢰하고, 15곳은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이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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