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국내선수 중심의 팀 건설, 70% 이뤘다"

최정식 2016. 3. 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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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임근배 감독.2016. 1. 4.용인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용인=스포츠서울 최정식기자]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된 것이 수확입니다.”

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이 2015~2016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4일 여자프로농구 사령탑으로 첫해를 보낸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4월 부임한 이후 임 감독은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국내 선수가 플레이의 중심이 되는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래서 득점력이 좋은 외국인 선수 대신 수비가 뛰어나고 국내 선수를 살려줄 수 있는 키아 스톡스를 선택한 것에서도 그런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임 감독은 “수치로 말하자면 당초 생각했던 것의 70% 정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하나 배혜윤 고아라 등이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실책도 적지 않게 나왔지만 스스로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자세를 보인 것만큼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임 감독은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던 만큼 세세한 부분을 다듬어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 선수들이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됐으니 거기에 옷을 입히면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부족했던 ‘30%”는 뭘까? 임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확실히 줄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는 여전히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는 모습이 남아있다. 국내 선수들이 더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호흡은 국내 선수가 완벽하게 갖춰진 상태에서 그에 맞는 외국인 선수가 가세하는 것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시간이 충분치 않아 자신의 생각대로 하지 못하고 ‘절충형’의 팀 운영이 됐지만 다음 시즌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임 감독 스스로도 많은 것을 느꼈다. 그는 “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 뭘 해야 할지 다음 시즌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느꼈다. 우리 선수들과 다른 팀 선수들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확실한 해결사의 부재. 4위에 3게임 앞서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이 보이던 시점에서 4연패에 빠졌는데 그런 상황에서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던 것이 뼈아팠다. 그는 “그런 선수를 만들어 다음 시즌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 감독은 “플레이오프 탈락은 아쉽지만 그만큼 할 게 많아졌다는 쪽으로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

bukr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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