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사이드] "보경사, 올해 혈세 11억 지원 받고도 무차별로 관람료 받는 건 어불성설"
“포항시민은 물론 전국의 등산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내연산의 자유로운 산행을 위해 보경사 문화재관람료는 폐지돼야 합니다.”
보경사 문화재관람료 폐지 범시민운동을 이끌고 있는 포항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휘(52·사진) 집행위원장은 “사찰 측이 매년 시민들이 낸 많은 혈세를 지원받으면서도 시민들이나 등산객이 내연산을 등산하는 데 문화재관람료를 받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발 710의 내연산은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죽장면과 영덕군 남정면에 걸쳐 있는 명산이다. 이 산은 연산폭포 등 12개의 폭포와 신선대를 비롯한 암벽과 기암괴석 등이 장관을 이뤄 사철 관광객과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군립공원이다. 내연산 기슭에 있는 보경사는 신라시대인 602년(진평왕 25년) 지명법사가 창건한 사찰로, 보경사 원진국사비(보물 제252호)와 보경사 승탑(보물 제430호) 등 문화재가 있다.
정 위원장은 “보경사가 문화재를 관람하는 사람이 아닌 통행자에게 무차별적으로 관람료를 받고 있는데도 관리자인 포항시는 이 같은 상황을 방치, 사실상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찰 측이 포항시로부터 올해 11억2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데도 관람료를 받아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포항시장이 표를 의식해 사찰 측에 굴욕적인 행정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위원장은 “사찰 측이 시민들의 혈세를 지원받으면서 시민들의 주머니를 터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이것을 방치할 경우 문화재가 있는 다른 사찰에서도 시민들을 상대로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포항경실련은 보경사의 문화재관람료 폐지를 위해 100여명이 넘는 집단소송단을 모집해 이달 말쯤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민·형사소송을 각각 제기할 계획이다.
포항=장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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